트럼프, 100만 달러짜리 '크립토 볼' 만찬 개최... 암호화폐 업계 기대감 증폭
미국 새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를 암호화폐 정책에도 적용할 조짐이다.최근 뉴욕포스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 외에 솔라나, USD 코인, 리플 XRP 등 다른 암호화폐 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미 새 행정부의 움직임은 비트코인 중심의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 미국 기업들이 발행한 암호화폐를 육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황금기" 도래… 트럼프, 100만 달러짜리 '크립토 볼' 만찬 개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암호화폐 업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암호화페 전문매체 크립토 뉴스에 따르면 초기 비트코인 투자자인 프랭크 차파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이미 암호화폐 부문의 방향을 바꾸었고, 미국이 다시 사업에 복귀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기대감 속에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취임식을 앞두고 워싱턴 DC에서 사상 첫 '크립토 볼'을 개최한다. AI 및 암호화폐 책임자인 데이비드 삭스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코인베이스, 솔라나, 크라켄, 갤럭시 디지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하는 특별 만찬 티켓은 최고 100만 달러에 달하는 등 암호화폐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SEC 개편 예고… 겐슬러 사임 후 '친 암호화폐' 기조 전환?
한편,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사임이 임박하면서 SEC의 전면적인 개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SEC 위원인 헤스터 피어스와 마크 우예다는 겐슬러 위원장 체제의 '집행에 의한 규제'에서 벗어나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차기 SEC 위원장으로 유력한 폴 애킨스는 암호화폐 지지자로 알려져 있으며, 암호화폐에 대한 '전쟁'을 끝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러한 변화는 리플 소송 등 현재 진행 중인 암호화폐 관련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 암호화폐' 전략과 SEC 개편은 암호화폐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XRP, 솔라나, USDC 등 미국 기업들이 발행한 암호화폐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고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