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자 컴퓨팅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관련 주식들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주식은 연초 대비 가치가 두 배, 세 배까지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팅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임을 강조하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3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전문매체 마켓비트는 "양자 컴퓨팅 주식이 불타고 있다"며 주목해야 할 3가지 양자 컴퓨팅 종목을 소개했다.
아이온큐(IonQ): 갇힌 이온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미 공군 연구소와 5,45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 정부와도 협력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주가는 연초 대비 195% 급등했다.
퀀텀 컴퓨팅(QUBT): 접근 가능하고 저렴한 양자 컴퓨터 개발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최근 직접 주식 공모를 통해 4,00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박막 리튬 니오베이트 광자 칩에 대한 첫 주문을 확보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는 연초 대비 무려 673% 폭등했다.
디웨이브퀀텀(QBTS): 양자 컴퓨터를 개발 및 판매하고 양자 컴퓨팅 서비스(QCaaS)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다. 2024년 3분기 QCaaS 수익이 전년 대비 41%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는 연초 대비 243% 상승했다.
양자 컴퓨팅 관련 주식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 기술 개발 및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투자 위험도 또한 높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의 기업이 아직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외부 자금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묻지마 투자'를 경계하고, 투자 결정 전 충분한 정보를 습득하고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고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자 컴퓨팅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 낼 잠재력이 크다.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터가 신약 개발, 암호 해독, 인공지능 분야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가치가 높다고 평가한다.
양자 컴퓨팅 주식은 높은 성장 잠재력과 함께 높은 투자 위험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