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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상폐 가능성 높은 단독 상장 코인, 무려 12개

국내외 단 한 개 거래소 상장 코인 총 12개
코인 평가점수, 유동성 낮아 투자 위험 '↑'
시가총액도 낮아 오버행 리스크 多

이상훈 기자

기사입력 : 2024-12-04 11:40

애피와가 분석한 '단 한 개의 거래소에만 상장된' 코인은 현재 국내 5대 거래소에 총 12개가 존재한다. 그중 절반이 고팍스에 있다. 사진=애피와이미지 확대보기
애피와가 분석한 '단 한 개의 거래소에만 상장된' 코인은 현재 국내 5대 거래소에 총 12개가 존재한다. 그중 절반이 고팍스에 있다. 사진=애피와
가상자산의 상승세로 인해 투자자들의 유입이 늘고 있는 현재, 상승률만 높으면 투자하는 '묻지마 투자자'들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특히 상장된 거래소 수가 적거나 거래량이 많지 않으면 가격 변동성이 커 자칫 대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투자한 코인이 단 한 군데 거래소에만 상장돼 있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그 거래소에서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된다면 그 즉시 해당 코인의 가치가 '0원'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염려가 아주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 5대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 중 12종이 '단독 상장' 코인이기 때문이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단독 거래지원(단독 상장)'에 대해 국내 가상자산사업자(거래소) 중 한 곳에서만 거래되는 가상자산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가상자산 평가 전문기업 애피와(APYWA)는 이를 더욱 엄격하게 적용해 해외 중앙화 가상자산 거래소(CEX)에서 거래를 지원하지 않고, 국내 사업자 한 곳에서만 거래되는 경우를 '단독 거래지원'이라 부른다.
애피와의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살펴보면 국내에는 3일 현재 업비트에 상장된 △하이브달러(HBD), 빗썸에 상장된 △폴라리스 쉐어(POLA) △바이오패스포트 토큰(BIOT) △그레이시(GRACY), 코인원에 상장된 △클라우드브릭(CLBK) △에스클레이(SKLAY), 고팍스에 상장된 △어드밴스드프로젝트(AUC) △에스티위믹스(stWEMIX) △레지스(LED) △데이스타터(DST) △갤러리코인(GLR) △폴체인(POLL) 등 총 12종의 단독 상장 코인이 존재한다.

애피와는 이들 코인은 해당 거래소 단 한 곳에만 상장돼 있을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의 신뢰도도 낮다고 분석했다.

애피와는 가상자산을 총 12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C+ 이하부터는 해당 코인의 가치가 썩 높지 않아 투자 시 주의를 요한다. 사진=애피와이미지 확대보기
애피와는 가상자산을 총 12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C+ 이하부터는 해당 코인의 가치가 썩 높지 않아 투자 시 주의를 요한다. 사진=애피와

애피와는 자동화 평가(△시장 접근성 △개발 활성도 △시장 유동성 △커뮤니티 활동성 △리스크 및 보안)와 심층 평가(△프로젝트 기본 정보 및 전문성 △기술 및 개발 활성도 △재무 건전성 및 토크노믹스 △사업 전략 및 커뮤니티 운영) 등을 바탕으로 가상자산에 등급을 부여한다. 등급은 A+/A/A-/B+/B/B-/C+/C/C-/D/D-/NR의 총 12단계로 이뤄지며, NR은 "평가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정보의 신뢰성이 부족하여 평가 불가한 것으로 판단한 코인"을 뜻한다.

문제는 이 12개의 단독 상장 코인 대부분이 무척 낮은 등급이라는 점이다. 폴라리스 쉐어 하나만 C등급이고 대부분이 D~D- 등급이다. 또 갤러리코인과 폴체인은 등급 외 규격인 'NR' 등급을 부여받았다. 사실상 퇴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애피와를 서비스하는 애피랩의 이재근 대표는 "국내 거래소 단 한 곳에만 상장된 코인의 평균 평가점수는 24점(100점 만점)으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평균 시가총액도 약 220억원에 불과해 자산 안정성이 매우 떨어지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들 가상자산의 일일 평균 거래량은 0원에서 8000만원 사이로 매우 낮아,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오버행 리스크(Overhang Risk, 가상자산 매도 물량이 단기간에 대거 쏟아져 나와 가치가 폭락하는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5대 원화마켓별로 살펴보면 코빗에는 단독 상장 코인이 단 한 개도 없었으며 고팍스가 6개로 가장 많았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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