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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염가 이전 반대"‥의결권 권유대행 공시

김성용 기자

기사입력 : 2024-11-29 10:20

사진=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사진=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두산에너빌리티의 두산밥캣 염가 이전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

29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28일 두산에너빌리티 의결권 권유대행 공시를 통해 "오는 12월 12일로 예정된 두산에너빌리티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표결될 두산로보틱스를 상대방으로 한 두산밥캣 46% 지분의 분할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에 반대한다"며 "상장 주식회사의 이사회는 회사의 주요 자산을 처분할 경우, 회사 및 전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택해야 하는데 이에 반한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 이사회는 두산밥캣의 지배지분 46%를 현재의 저평가된 시가에 임의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해 특수관계자인 두산로보틱스에게 염가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얼라인의 설명이다.
이 방안에서 평가된 두산밥캣 지배지분 46%의 주당가치는 7만2729원이다.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의 약 6배다. 총액 기준으로는 3조4000억원이다.

얼라인은 "공개경쟁입찰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고려 시, 특수관계자에게 임의의 가격으로 해당 지분을 이전하기 전에 공개경쟁입찰을 추진하는 것이 회사와 전체 주주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이라며 "두산로보틱스를 비롯한 두산그룹 계열사가 해당 지분을 매수하고 싶다면, 공개경쟁입찰에 참여해서 경쟁력있는 매수가격을 제시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의 핵심 종속회사이자 주요자산인 두산밥캣 지분의 염가 이전 시도를 막고 소중한 주주가치가 보호될 수 있도록 주주들이 회사에서 추진중인 분할합병안에 대해 반대 의결권 행사를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소형건설기계 시장의 선도업체인 두산밥캣은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우량 회사다. 두산에너빌리티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의 약 55% 및 95%를 차지하는 핵심 종속회사다. 얼라인은 11월 22일 기준 운용하거나 자문하는 펀드를 통해 두산밥캣 주식 135만6973주(발행주식총수의 1.35%)를 보유하고 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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