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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팅株 동반 폭등...아이온큐 34.6%↑·리게티·아르킷·디웨이브·퀀텀도 '껑충'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4-11-08 07:08

아이온큐 일간차트. 자료=키움증권 HTS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온큐 일간차트. 자료=키움증권 HTS
뉴욕 주식시장에서 7일(현지시각) 양자 컴퓨팅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이온큐(IONQ)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무려 34.59%나 폭등했으며, 리게티 컴퓨팅(19.17%), 아르킷 퀀텀(24.01%), 디웨이브 퀀텀(29.20%), 퀀텀 컴퓨팅(25.00%) 등 다른 양자 컴퓨팅 기업들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아이온큐는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1,24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3% 증가한 수치이며, 월가 예상치인 1,02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이다. 이와 더불어 6,350만 달러 규모의 신규 계약까지 체결하며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다만 손실은 예상보다 높았다. 시장에서는 주당 0.23달러의 손실을 예상했으나 0.24달러를 기록했다.

아이온큐 주가 급등, 그 배경에는 무엇이?


이처럼 아이온큐의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단순히 깜짝 실적 발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이온큐는 양자 네트워킹 회사인 큐비텍(Qubitekk) 인수를 발표하며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는 아이온큐가 양자 네트워킹 하드웨어 및 보안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AI) 처리를 위한 양자 컴퓨팅 시스템 출시를 가속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이멕(IMEC)과의 협력도 주가 폭등 요인으로 꼽힌다. 아이온큐는 최근 벨기에의 나노 전자 연구센터 아이멕과 손잡고 양자 컴퓨팅용 광자 집적 회로(PIC) 및 칩 스케일 이온 트랩 기술 개발에 나섰다. 벌크 광학에서 통합 광자 소자로 전환함으로써 하드웨어 크기와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큐비트 수와 시스템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2021년부터 시작된 이 협력은 이미 고급 트랩 제조 공정 개발에 집중해 왔으며, 큐비트당 비용을 낮추고 새로운 양자 컴퓨터의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아이온큐가 미국 워싱턴주 보셀에 양자 컴퓨팅 제조 시설을 개설하고 광학 서브시스템을 위해 엔케이티 포토닉스 (NKT Photonics)와 협력한 데 이은 또 하나의 중요한 발표다.

아이온큐는 연간 매출 전망치도 올렸다. 기존 3,800만~4,200만 달러에서 3,850만~4,25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아이온큐에 대한 '스마트 머니'의 베팅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 뉴스 및 데이터 제공 업체 벤징가(Benzinga)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이 아이온큐 옵션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콜옵션 매수 금액이 풋옵션 매수 금액의 20배에 달하는 등 아이온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 "아이온큐 투자자들 큰 기대 하지만 고위험 고수익 투자"


투자은행 크레이그-할럼은 아이온큐의 목표 주가를 15달러에서 22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크레이그-할럼은 아이온큐가 투자자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정부 및 기업 고객으로부터 많은 계약을 체결하며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정부의 양자 컴퓨팅 분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아이온큐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양자 컴퓨팅 시장, '미래 기술' 넘어 '현실'로?


이처럼 양자 컴퓨팅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한 것은 양자 컴퓨팅 기술이 '미래 기술'을 넘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이온큐를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양자 컴퓨팅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팅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투자자들 "장밋빛 미래? 불확실성 속 기회?"


아이온큐를 비롯한 양자 컴퓨팅 기업들은 긍정적인 실적과 파트너십 체결, 그리고 '스마트 머니'의 투자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양자 컴퓨팅 기술의 미래와 경쟁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 투자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양자 컴퓨팅 시장의 성장과 경쟁 구도를 주시하며 각 기업들의 향후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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