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항소에 교차항소로 맞대응한 가운데,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XRP가 급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리플이 최근 SEC와의 법적 공방에서 교차항소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리플의 최고법무책임자 스튜어트 알데로티는 SEC가 XRP를 증권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법원 판결을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리플의 입장을 고수했다.
또 리플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교차 항소를 통해 리플이 SEC와의 법적 다툼에서 다시 한번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리플(XRP)에 대한 가격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는 XRP가 이번 주말 동안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0.70달러 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비인크립토는 XRP 고래들이 약 3억 개의 XRP를 매수하면서 가격 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대규모 투자자들이 XRP의 현재 가격을 매력적으로 보고 매집에 나섬에 따라, 이러한 구매 활동이 XRP 가격의 반등을 견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비인크립토는 XRP는 현재 38.2% 피보나치 되돌림선인 0.52달러를 지지선으로 삼고 있으며, 지지선을 유지한다면 0.55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는 별도의 대규모 매도 이벤트가 발생하게 된다면 XRP가 약 34% 급락해 0.35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무엇보다 과거 1억 달러 규모의 청산 이벤트가 암호화폐 시장에 대규모 매도 압력을 가했을 때 XRP 가격이 급락했던 사례들이 있어 유사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음이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미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거래량 감소 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고 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약해지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암호화폐 시장이 더 큰 하락세를 겪을 가능성이 있어 XRP 또한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XRP 가격은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개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일(한국시간) 오전 9시경 24시간 전 대비 1.29% 오른 0.5311달러를 기록 중이다. 거래량은 전장 대비 47.80% 급증해 12억6천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