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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금호석유화학, 복귀한 박찬구 명예회장 vs 쫒겨난 박철완 최대주주

김대성 연구소장

기사입력 : 2023-12-0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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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금호석유화학은 혈연간 지분경쟁에서 승리한 박찬구 명예회장과 가족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박철완 최대주주는 회사에서 해임됐고 경영권 장악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드라마 같은 현실이 벌어지고 있다.

박철완 최대주주(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지난 2021년 12월의 금호석유화학과 OCI의 자기주식 상호교환 무효소송을 제기하며 지분경쟁에서 자신에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 했으나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1민사부가 자기주식처분 무효확인 청구의 소에 대해 각하 판결을 내리면서 경영권 장악의 가능성이 점점 더 희박해졌다.
금호석유화학과 OCI는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31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각각 금호석유화학의 보통주 17만1847주와 OCI의 보통주 29만8900주를 교환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때 교환 주식수와 동일한 17만1847주를 소각해 일반주주들을 달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박철완 최대주주는 이를 경영권 방어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2022년 2월 서울중앙법원에 OCI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고 이후 제기한 본안 소송도 이번에 각하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

박철완 최대주주는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의 조카다.
박철완 최대주주는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금호석유화학 지분 8.87%(259만9132주)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 최대주주다.

반면 박찬구 명예회장의 지분 6.96%(203만9629주)에 불과하나 박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이 지분 7.45%(218만3120주), 박 명예회장의 장녀인 박주형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이 지분 1.01%(29만7515주)를 갖고 있어 박철완 최대주주의 지분을 넘어서고 있다.

박철완 최대주주는 지난 2021년 삼촌인 박찬구 회장을 상대로 지분경쟁을 벌었으나 패하고 회사에서 해임되면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박철완 최대주주와의 지분경쟁에서 승리한 박찬구 명예회장은 지난 5월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으나 광복절 특사로 복권되면서 회장직을 떠난 지 5개월 만에 경영일선에 뛰어들었다.

박철완(1978년생) 최대주주와 동년배인 박준경 사장은 지난해 12월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명실공히 금호석유화학의 최고 지위에 올랐다. 박준경 사장은 박철완 최대주주가 해임되기 직전인 전무 지위에서 2년여만에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박찬구 명예회장의 장녀인 박주형 부사장(1980년생)도 승승장구의 길을 걷고 있다. 박주형 부사장은 박철완 최대주주가 상무 시절 같은 상무로 재직한 바 있으나 2년여만에 부사장으로 올랐다.

박철완 최대주주와 박찬구 명예회장 가족 간의 지분경쟁에서 승리한 박찬구 명예회장, 박준경 사장, 박주형 부사장은 탄탄대로를 걷고 있지만 박철완 최대주주는 회사에서 해임된 후 경영권 장악을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어 지분경쟁에는 혈연간에도 ‘골육상쟁’과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는 처절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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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