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투자증권은 한미반도체가 한국 반도체 장비 업체 중 AI 서버와 HBM(광대역폭 메모리) 성장의 최대 수혜주이지만 밸류에이션 배수가 지나치게 높아 한미반도체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2만26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하나 투자의견 중립을 그대로 고수했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한미반도체의 Bonder 장비의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주가에 적용되는 밸류에이션 배수가 추가 상승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현재 주가가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은 내년 예상 실적 대비해서도 P/E(주가수익비율) 55.5배, P/B(주가순자산비율) 9.3배에 달해 경쟁사들보다도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내년 메모리 반도체 3사의 생산설비가 올해의 351억 달러와 유사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고 중국 시장의 부진도 지속될 수 있어 한미반도체의 내년 Bonder 외 장비 부문의 실적 개선은 그리 크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경기선행지표들의 하락 전환에 따라 밸류에이션 배수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91억원, 영업이익이 112억원, 당기순이익이 34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한미반도체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06억원, 영업이익이 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한미반도체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616억원, 영업이익이 29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미반도체의 최대주주는 곽동신 부회장으로 지분 35.51%를 소유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곽동신 부회장의 부친인 곽노건 전 회장이 지분 9.29%, 곽동신 부회장의 누나인 곽혜신 씨가 지분 1.89%를 갖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상반기 한미반도체 주식 77만여주를 사들여 지분을 높였다.
한미반도체는 외국인의 비중이 11.1%, 소액주주의 비중이 40%에 이른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