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3분기 수익률 30%이상 상품 모두 에너지관련ETF 차지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한 ETF 가운데 3분기(6월 1일~9월 22일) 기준 수익률 20% 가 넘는 상품이 모두 7종이다. 이 중 수익률이 30% 이상인 상품은 단 2종에 불과하다. 모두 에너지 관련 ETF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ETF는 770종으로 순자산총액만 지난 21일 기준 약109조원에 달한다.
최근, 국제유가의 경우 지난 6월 70달러안팎에서 머물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93.74달러에 이르면서 곧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실정이다. 현지시간 25일 20시44분 현재 서부텍사스산 원유가격은 전일대비 0.07% 오른 89.74달러에 거래됐다.
ETF시장에서 코덱스(KODEX) WTI원유선물(H) ETF는 3분기 중 한때 33.2%에 달하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KBSTAR 글로벌원자력iSelect ETF의 경우 3분기에만 30.7%나 올랐다. KBSTAR 글로벌원자력iSelect ETF는 우라늄 최대 채굴기업인 캐나다의 카메코를 비롯해 한국 두산에너빌리티와 HD현대일렉트릭 등이 편입된 ETF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원자력발전 산업 부각으로 우라늄 수요가 늘고 파운드당 우라늄 가격도 연초 이후 30%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에쓰오일이 26일 10시 11분 현재 7만7500원에 거래중이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7일 6만3400원에서 지난 7일에는 7만9200원까지 1만5800원(24.92%) 급등하기도 했다.
GS칼텍스 지주사인 GS주가도 26일 10시12분 현재 4만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에너지 대전환시대를 맞아 '신재생에너지' 쪽에 눈 돌린 ㈜GS는 이를 대비코자 GS 파워, GS E&R, GS EPS 등 발전3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중이다.
GS 파워의 경우 부천 열병합발전소 현대화 사업에 1조2600억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노후화된 설비를 모두 고효율·친환경 시설로 교체하고 발전 용량도 996㎿까지 높일 방침이다. GS E&R은 이미 2700억원을 투입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풍력단지를 보유하게 됐다. GS EPS도 LG화학과 3200억원을 투자해 2026년에 가동될 것을 목표로 바이오매스 발전소 '여수그린파워'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 에너지대전환시대를 맞아 이르 대비코자 GS는 발전3사를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 3사가 본격적인 성과를 내게 된다면 GS의 기업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기계용 윤활유를 생산하는 극동유화의 주가는 이날 10시20분 현재 전일대비 0.37% 떨어진 4055원에서 거래중이다. 극동유화는 한때 주가가 초강세를 보였다. 지난 7일 전 거래일대비 8.19%나 오른 4890원에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이 회사는 꾸준한 매출 성장으로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외국인이 이 회사주를 17만주 이상 매수하기도 했다. 실제, 극동유화는 지난해 연결재무재표 기준 영업이익 3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9.3%나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조2,425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28.8% 나 성장했다. 극동유화는 산업기계용 윤활유 생산과 의약, 화장품, 식품 및 PS가소제로 사용하는 고급특수유 (유동파라핀)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윤활유 사업부, 석유유통사업부, 아스팔트 사업부등을 두고 있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