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현지 뉴스 아울렛 라 르펜사(La Prensa)의 보고서에 따르면 산타 루시아 쇼핑몰 소유주인 시저 안디노(Cesar Andino) 등 일부 지역 주민들은 비트코인 밸리 계획이 이 지역의 상점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이 통화를 사용하고자 하는 더 많은 사람들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디노는 "비트코인을 수락하면 다른 시장을 열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화해야 합니다. 우리는 기술로부터 스스로를 폐쇄할 수 없으며, 다른 나라들이 이미 하고 있다고 해서 뒤처져서도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밸리 프로그램은 지난달인 7월 28일에 시작돼 지역 상점의 고객이 미국 달러, 온두라스 법정 화폐인 렘피라(Lempira) 또는 비트코인(BTC)으로 지불할 수 있다.
산타 루시아 시 정부는 코인케이엑스(Coincaex) 암호화폐 거래소, 블록체인 온두라스(Blockchain Honduras), 온두라스 공과대학과 함께 '비트코인 밸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코인케이엑스는 암호화폐 결제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온두라스는 암호화폐 지갑 사용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라 프렌사는 고객이 상품과 서비스를 BTC로 지불할 수 있지만 코인을 코인케이엑스 거래소로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다음 거래소는 온두라스 화폐 단위인 렘피라의 BTC 가치를 판매자에게 즉시 전송해 가격 변동성으로 인한 손실을 피할 수 있도록 한다. 다시 말하면, 사업주는 이 제도에 따라 BTC를 직접 지급받지 않는다.
지역 사업주는 비트코인 밸리가 코로나19 전염병 동안 큰 타격을 입은 열대 해안 국가에서 관광 지출을 다시 촉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온두라스는 2019년 연간 관광 지출에서 약 5억5600만 달러(약 7300억 원)를 지출했으며 글로벌 경제 추적기인 매크로트랜드(Macrotrends)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에는 66% 이상 급감한 1억8900만 달러(약 2464억 원)를 기록했다.
이제 온두라스는 사람들이 암호화폐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합법적으로 지불할 수 있는 유사한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 지역의 소수 국가와 발걸음을 나란히 하고 있다.
중남미 국가인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BTC를 법정화폐로 채택했다. 또 해변에 위치한 엘 존테(El Zonte) 마을에 '비트코인 비치(Bitcoin Beach)'라는 유명한 관광 명소가 있다.
과테말라는 시에라 마드레 산맥(Sierra Madre Mountains)의 아티틀란 호수( Lake Atitlan) 주변 관광 명소에서 '비트코인 레이크(Bitcoin Lake)'를 운영하고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