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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시설 공실 부담 속 집합상가 주목… 브랜드·직영 운영이 가른다

반도건설이 계양신도시에 공급 중인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 단지 내 브랜드 상업시설 ‘시간(時間)’ 조감도. 이미지=반도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반도건설이 계양신도시에 공급 중인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 단지 내 브랜드 상업시설 ‘시간(時間)’ 조감도. 이미지=반도건설

상업시설 투자에서도 입지와 배후수요 못지않게 브랜드와 운영 전략이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가 시장의 공실 부담이 이어지면서 업종 구성과 공간 기획, 임대·운영 지원 계획을 함께 살피는 흐름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의 ‘2026년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전국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14.3%를 기록한 반면, 집합상가 공실률은 10.5%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노후화되거나 특색이 부족한 일반 상가를 중심으로 공실 부담이 이어지는 반면, 관리 체계와 고정 배후수요를 갖춘 핵심 상권 내 집합상가는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온라인쇼핑이 확대되면서 오프라인 상권에서는 상품 판매 외에 방문객이 직접 체험하거나 머물 수 있는 업종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교육·의료·외식 등 생활밀착형 업종을 적절히 구성하고 공간을 연계하는 기획력이 상업시설의 경쟁 요소로 꼽히는 이유다.

주요 건설사들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브랜드 특화와 차별화된 운영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반도건설의 ‘카림애비뉴’는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 협업한 브랜드 상업시설로, 동탄·김포·세종 등에서 공급되었으며, 동탄2신도시의 1차 상업시설은 계약 개시 후 한 달여 만에 분양을 마쳤다. 또한 2021년 선보인 ‘파피에르’는 팝아티스트 크랙앤칼과 협업해 디자인을 특화한 상업시설 브랜드로, 평택 고덕과 충남 내포에 공급된 초기 상업시설이 단기간에 분양을 마쳤다.

호반그룹의 ‘아브뉴프랑’은 판교·광교·광명 등에서 운영하는 브랜드 상업시설로, 호반프라퍼티가 판교점 입점 브랜드를 확대하는 등 업종 구성과 공간을 재편하며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우미건설의 ‘레이크꼬모 동탄’은 동탄호수공원과 연계한 복합상업시설로, 전체 면적의 약 70%를 직접 보유·운영하며 상업시설 관리에 참여하는 방식을 택했다.

신규 분양 단지에서도 차별화된 운영 전략이 적용된다. 반도건설이 계양신도시에 공급 중인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 단지 내 브랜드 상업시설 ‘시간(時間)’은 AC3블록·112실과 AC4블록·91실로 각각 조성된다. 계양신도시는 약 1만8000세대의 주택과 약 4만3000명의 인구가 계획돼 있으며, 상업시설용지는 지구 전체 면적의 약 0.91%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반도건설은 일부 점포에 대한 직영몰 운영 계획이 있으며, 마스터리스 적용 방안과 임차인 유치 지원 프로그램, 계약금 이자 지원 혜택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중구 중림동 일원에서 분양 중인 ‘충정로 GL 스퀘어’는 ‘충정로역자이르네’ 단지 내 지하 2층~지상 2층, 143실 규모의 상업시설이다.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과 연결되는 동선을 고려해 지하층에는 문화·체험 기능을, 지상층에는 외식·의료·뷰티 관련 업종을 배치할 계획이며, 시행사는 전용면적의 약 30%를 직영공간으로 운영하고 주요 집객시설을 유치할 방침이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트리니원’ 단지 내 상업시설 ‘나인 반포’는 지난 6월 분양을 시작했다.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과 연결된 지하층을 중심으로 철도 이용객과 단지 입주민의 방문 동선을 고려한 상업시설로, 최근 보도에 따르면 구반포역과 연결되는 지하 1층 69실은 모두 계약을 마쳤으며 다른 구역도 분양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상업시설 투자 시 단순히 입지 조건만 살피기보다, 시행사나 시공사가 제시하는 직영 운영 계획, 임차인 유치 프로그램, 상권 활성화 지원 방안 등이 실효성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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