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2조·삼성물산 10조 돌파.
GS건설 5.5조·포스코이앤씨 5조 육박…대형사 일감 확대
GS건설 5.5조·포스코이앤씨 5조 육박…대형사 일감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25일 경남 창원시 용호1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도시정비사업 ‘10조 클럽’에 가입했다. 용호1구역은 최고 46층, 8개 동, 1315가구 규모로 공사비는 약 7381억 원이다.
삼성물산은 앞서 확보한 서울 반포푸르지오 리모델링 등을 포함해 누적 수주액은 10조4686억 원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도시정비사업 연간 수주액 1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10단지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12조7315억 원을 기록했다. 목동10단지는 최고 40층, 4248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예정 공사비는 약 2조6135억 원이다.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정비사업 일감을 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5조5477억 원, 포스코이앤씨는 4조9829억 원, 대우건설은 4조3530억 원을 확보했다. 포스코이앤씨도는 최근 이수신동아4단지 리모델링 수주를 추가하며 5조 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군포 금정역세권1구역 재개발을 수주하며 누적 실적을 2조2148억 원으로 늘렸다. DL이앤씨는 목동6단지 재건축을 통해 1조2868억 원을 확보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둔 사업장이 남아있어 수주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비사업 수주는 주택 부문의 중장기 매출 기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실제 매출 기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공급 정책에 착공 속도 기대…수주 성과 실적 개선 뒷받침 전망
다행인 것은 최근 정부와 서울시가 주택 공급 속도를 강조하고 있어 정비사업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인허가 지원과 공사비 갈등 조정으로 사업 지연을 줄이면, 확보한 일감의 착공 시점을 앞당기고 건설사 중장기 실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시공사 선정부터 착공까지 평균 약 60개월이 소요된다. 수주 이후 매출 발생까지 시차가 긴 만큼, 사업 기간 단축은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정부는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통해 2030년까지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약 23만4000가구의 정상 착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연내 착공을 목표로 관리해 온 사업장 가운데 남은 11곳, 1만6117가구의 잔여 절차와 지연 요인을 점검하고 있다. 이달에는 공사비 갈등 상담과 조정을 지원하는 ‘공사비120센터’ 운영도 시작했다.
이러한 지원은 인허가와 이주가 상당 부분 진행된 사업장에서 행정 절차와 공사비 협의가 원활해져 공사 착공이 빨리질 수 있다. 건설사로서는 기존에 확보한 사업장의 매출 발생 시점을 앞당기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공사비 갈등을 예방하고 합리적인 계약 조건을 마련하는 것도 수익성 관리에 도움이 된다. 자재비와 인건비 변동, 설계 변경에 따른 비용 반영 기준을 구체화하면 조합과 시공사 사이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사업 일정과 원가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최근 확보한 대형 정비사업은 중장기 일감으로, 착공을 앞둔 기존 사업장은 가까운 시기의 매출 기반으로 기능할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서울시의 공급 지원에 건설사의 공정·원가 관리가 맞물린다면, 늘어난 정비사업 수주가 주택 부문의 매출 회복과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재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