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창릉·김포 등 후속 분양가 잇따라 상승...공사비·기본형건축비 인상 직격탄
이미지 확대보기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에서도 후속 분양가가 전보다 수천만 원씩 높아지는 등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급등한 공사비와 연이은 기본형건축비 인상이 분양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포 풍무역세권, 인천 검단, 평택 고덕, 고양창릉 등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 4곳 모두 올해 공급된 전용면적 84㎡ 최고 분양가가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15일부터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건축비를 ㎡당 232만8000원으로 4.07% 인상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10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5.5포인트 상승한 114.3을 기록하며 원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도 최근 분양가 상승 흐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에서 공급된 단지를 비교하면 같은 지역에서도 후속 공급 단지의 분양가격이 수천만 원씩 높아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김포 풍무역세권과 인천 검단신도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고양창릉 등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 4곳에서 지난해와 올해 공급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를 살펴본 결과, 조사 대상 4곳 모두 올해 공급된 전용면적 84㎡의 최고 분양가가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더라도 단지별 택지비와 가산비, 상품 등에 따라 실제 분양가는 달라질 수 있다”며 “다만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에서 후속 공급 단지의 분양가격이 앞선 단지보다 일제히 높아진 점을 보면, 분상제 주택 역시 공급 시기가 늦어질수록 가격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분양가상한제 단지의 가격이 계속 높아지는 배경에는 가파른 공사비 상승이 자리한다. 분양가상한제가 분양가격의 과도한 상승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지만 실제 아파트를 짓는 데 들어가는 원가 상승까지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최근 공사비 상승세도 뚜렷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8월 건설공사비지수(2020년=100)는 138.74로 전년 동월보다 5.98%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상승 전환 이후 13개월 연속 상승세다.
가파른 공사비 상승은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분양가격 산정에도 직접 반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15일부터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건축비를 직전 고시인 ㎡당 223만7000원에서 4.07% 오른 232만8000원으로 인상했다. 앞서 7월에도 고강도 철근 가격이 약 18.6% 상승한 점을 반영해 기본형건축비가 ㎡당 222만원에서 223만7000원으로 0.77% 비정기 인상된 바 있다. 불과 두 달 만에 다시 큰 폭의 정기 인상이 이뤄진 셈이다.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분양가격이 낮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14.3으로 전월보다 5.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건설자재와 인건비 등 원가 상승 압력이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는 주변 시세와 비교해 가격을 일정 수준 억제하는 제도이지 건축비 등 원자재가 상승 자체를 막는 제도는 아니다”며 “최근 공공택지에서도 후속 공급 단지의 분양가격이 앞선 단지보다 높아지는 사례가 이어지는 만큼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실수요자라면 막연히 기다리기보다는 현재 공급되는 단지의 가격과 입지, 상품성을 종합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분양가격이 계속 높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현재 공급을 앞둔 신규 단지들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후속 공급의 가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인식에 내 집 마련 시기를 앞당기려는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