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민간 수주 동반 감소…주거용 기성도 7.9%↓
8월 CBSI 72.7 그쳐…9월 전망도 기준선 크게 밑돌아
8월 CBSI 72.7 그쳐…9월 전망도 기준선 크게 밑돌아
이미지 확대보기2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월간 건설시장동향 2026년 9월호’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건설수주는 15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6%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24.5% 줄었으며 최근 3년간 7월 평균인 17조2000억 원보다 1조3000억 원 낮았다.
발주 부문별로는 공공수주가 4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9% 감소했고, 민간수주는 11조7000억원으로 33.3% 줄었다. 공공에서는 주택수주가 77.2% 급감했다. 민간에서는 토목수주가 76.8% 줄었고 주택과 비주택 수주도 각각 14.8%, 6.8% 감소했다.
건산연은 “공공주택 발주 감소와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에 따른 민간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위축, 민자 철도사업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반기 공공 조기 발주 효과가 약화되고 전년 상반기 국정 공백에 따른 기저효과도 소멸하면서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소폭 개선됐지만 주택 부문의 부진은 계속됐다. 7월 건설기성은 1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으나 최근 3년 7월 평균인 12조8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민간기성은 0.4% 증가에 그쳤고 주거용 건축기성은 7.9% 감소했다.
이에 따라 7월 건설기성은 공공과 토목 부문의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민간과 주거용 건축 부진으로 회복세는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고용시장도 위축됐다. 7월 건설업 취업자는 18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 줄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 산업 취업자가 증가한 것과 달리 건설업 고용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민간 기성 증가 폭이 크지 않은 데다 주거용 건축기성 감소가 이어지면서 건설기업의 인력 채용 여력도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감이 줄어든 가운데 원가 부담은 커졌다. 7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8.59로 전년 동월 대비 5.8% 상승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2.8%를 크게 웃돌았다.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일반철근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9% 올랐고 시장가격지수는 18.3% 상승했다. 시멘트와 레미콘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과 달리 철근을 중심으로 자재비 상승 압력이 이어졌다.
현장의 체감경기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8월 건설경기실사 종합실적지수(CBSI)는 72.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수주와 수주잔고 지수는 개선됐지만 공사기성과 공사대수금 지수는 각각 2.9포인트, 4.1포인트 떨어졌다.
9월 종합전망지수는 74.1로 8월 실적보다 1.4포인트 높았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 건설업계의 체감경기 역시 단기간에 뚜렷한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태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taeyun424@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