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삼성E&A 추가 사업 구체화…대우건설도 수자원 진출
한·중앙아 정상회의 계기 플랜트·인프라 협력 확대
기존 현지 경험·네트워크 강점…후속 수주 기대감
한·중앙아 정상회의 계기 플랜트·인프라 협력 확대
기존 현지 경험·네트워크 강점…후속 수주 기대감
이미지 확대보기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기업들은 중앙아시아에서 신규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사업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카자흐스탄 국영가스공사 카작가스와 연간 50억㎥ 규모의 카라차가낙 가스처리시설 사업이행합의서를 체결했다. 삼성E&A는 카즈무나이가스와 파블로다르 석유화학공장 생산능력을 연간 900만t까지 확대하는 프로젝트 협정을 맺었고, 두산에너빌리티도 투르키스탄 복합화력발전소 사업과 관련한 현지 개발은행 신용한도 개설 협정에 참여했다.
대우건설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7억8400만 달러 규모의 미네랄 비료플랜트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현지 수자원위원회와 카라쿰운하 현대화 사업 MOU를 체결 소식을 알렸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도 이번 정상회의 기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을 만나 현지 추가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협력을 요청했다.
중앙아시아는 국내 건설사들에 낯선 시장이 아니다. 한국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은 1990년대 초·중반 수교 직후부터 시작됐다. 초기에는 자동차·전자·섬유 등 제조업 투자가 중심이었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자원개발과 건설·인프라로 영역이 넓어졌고, 2000년대 후반부터는 가스·석유화학 등 대형 플랜트 사업 참여도 본격화됐다. 대표적으로 삼성E&A,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건설사들은 각각 우즈베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가스·석유화학 플랜트를 수행했고, 두산에너빌리티도 카자흐스탄 발전사업에 참여해왔다.
최근에는 기존 에너지 플랜트 분야를 넘어 수자원과 철도·공항, 스마트시티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정부도 기업들의 중앙아시아 진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6일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등 5개국 정상과 향후 30년의 협력을 강조하고, 산업·인프라를 포함한 경제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같은 날 열린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에너지·산업 플랜트와 공항·철도 등 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는 핵심광물과 스마트시티 등 19건의 비즈니스 MOU가 체결되고 200여건의 상담도 진행됐다. 또한 중앙아시아 5개국에는 우리 기업의 현지 애로를 지원하는 ‘코리아 데스크’를 설치하기로 했다.
세계은행은 중앙아시아 경제가 2026~2027년 평균 4.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원과 에너지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현지 발주가 늘어날 경우 기존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춘 국내 기업이 후속 사업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한번 사업을 수행한 국가에서는 현지 네트워크와 사업 경험이 쌓이는 만큼 완전히 새로운 시장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후속 수주를 추진하는 부담이 덜할 수 있다”며 “중앙아시아는 에너지 안보와 자원 측면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관련 발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태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taeyun424@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