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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 하안주공’ 수주전 본격화…현설은 '북적', 본입찰은 '물음표'

현설마다 건설사 발길…본입찰 앞두고 선별 수주 기조
하안주공 곳곳 시공사 선정 절차…구도도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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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명시
경기 광명 하안주공 재건축 사업에 대형·중견 건설사들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총 공사비가 약 13조원으로 추산되는 만큼 현장설명회마다 여러 건설사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실제 입찰에서는 맞대결 대신 사실상 단독 입찰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하안주공 6·7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는 IPARK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 제일건설 등 3개사가 참석했다. 같은 날 열린 9단지 2차 현장설명회에도 DL이앤씨와 대우건설, 남광토건, 이수건설 등 4개사가 참여했다.

현장설명회만 놓고 보면 여러 건설사가 동시에 수주전에 참가하며 경쟁이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하지만 현장설명회 참석이 실제 입찰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대우건설은 6·7단지 현장설명회에 참석했지만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실제 입찰 참여보다는 사업조건과 시장동향을 살피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6·7단지에서는 일찌감치 공을 들여온 IPARK현대산업개발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글로벌 설계사 겐슬러 등과 협업에 나서며 단지 설계와 상품 구상을 준비해왔다. 현재까지는 IPARK현대산업개발이 수주전에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단지도 비슷한 분위기다. 지난 7일 열린 첫 현장설명회에는 DL이앤씨만 참석했지만 2차 현장설명회에는 4개 사가 들어왔다. 외형상으로는 경쟁 구도가 형성된 셈이지만 업계에서는 처음부터 관심을 보여 온 DL이앤씨가 유리한 위치를 잡고 있다고 보고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서 시공사 선정을 마친 단지에서도 나타났다. 3·4단지 첫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과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IPARK현대산업개발, 진흥기업 등 7개사가 몰렸다. 하지만 실제본 입찰에는 포스코이앤씨만 참여했고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5단지 역시 현장설명회 당시 분위기와 실제 입찰 구도에는 차이가 있다. 지난달 세 번째 현장설명회에는 SK에코플랜트와 한화 건설부문, DL건설 등 3개사가 참석했다. 앞선 두 차례 입찰이 모두 무응찰로 끝난 가운데 이번 입찰에서 SK에코플랜트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 건설부문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다.

남이 공들인 사업장 보다 경쟁력 있는 사업장에 집중
하안주공에서 경쟁 입찰이 좀처럼 성사되지 않는 배경에는 건설사들의 강화된 '선별 수주' 전략이 있다.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 원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과도한 사업 조건이나 특화설계를 제시하면 수주에 성공하고도 수익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요즘처럼 자재비와 원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는 건설사들이 선별 수주 기조를 보이는 경향이 짙어진다”며 “예전에는 사업성이 좋아 경쟁 입찰을 통해 수주해도 수익을 낼 수 있었지만, 요즘같은 상황에서는 다른 건설사가 이미 공을 많이 들인 사업장이라면 굳이 경쟁하기 보다는 다른 사업장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태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taeyun4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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