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C 전담조직 출범 후 사업 확장...오는 11월 한충전 흡수합병
한충전 4000기·회원 24만명 플랫폼 결합
한충전 4000기·회원 24만명 플랫폼 결합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엔지니어링은 이사회를 열고 한충전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합병기일은 오는 11월1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존속하고 한충전은 소멸한다. 그룹 내 흩어져 있던 전기차 충전(EVC) 사업 역량을 한데 모으겠다는 취지다.
합병비율은 현대엔지니어링 1주당 한충전 0.3132476주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주당 가치는 5만8101원, 한충전은 1만8200원으로 평가됐다. 한충전 기존 주주에게는 이 비율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 신주가 배정된다.
이번 합병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수년간 키워온 전기차 충전 사업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지난 2020년 전기자동차 충전사업자로 등록한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 EVC 전담조직을 꾸리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듬해 환경부 전기차 충전 보조금 지원 사업자로 선정됐고 당시에는 2025년 국내 EVC 사업자 '톱5'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
사업 초기 무게중심은 충전시설 구축 및 운영에 집중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4년을 'EVC 사업 전 밸류체인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원년'으로 정하고 충전운영사업(CPO)과 전기버스, 홈충전, 해외 충전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현대차그룹의 제주 V2G(Vehicle-to-Grid) 실증사업에도 참여했다. V2G는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전력망과 연결해 활용하는 방식이다.
배터리를 활용한 사업도 함께 넓히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룹사와 손잡고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UBESS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과 ESS, 전기차 충전소를 결합하는 사업 모델도 검토 중이다. 충전시설의 전력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향후 전력망과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2023년 사업 확대 당시 현대엔지니어링이 제시한 실적은 충전시설 약 150기 시공과 350기 운영이다. 현재까지 구축한 충전시설은 약 1만2000기에 이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한충전 합병으로 고객과 플랫폼 기반이 더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충전은 약 4000기의 충전시설과 24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충전시설 구축에서 충전기 운영, 회원 확보,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자원화, VPP 연계 플랫폼 구축을 거쳐 전력시장 참여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상중이다. 그동안 단계적으로 넓혀온 전기차 충전 사업이 이번 합병을 계기로 에너지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하는 셈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사업의 성장성과 사업 시너지, 운영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한충전 흡수합병 방식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며 “고객에게 더욱 편리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충전시설과 미래 에너지 사업을 연계한 통합 EVC 사업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태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taeyun424@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