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6749억 원, 전년比 44% 감소…영업익은 549억 원으로 21% 증가
민간사업 확대 제약 속 공공공사 중심 수주…원가 관리로 수익성 개선
외형 성장보다 재무 안정에 무게…워크아웃 졸업 위한 체질 개선 평가
민간사업 확대 제약 속 공공공사 중심 수주…원가 관리로 수익성 개선
외형 성장보다 재무 안정에 무게…워크아웃 졸업 위한 체질 개선 평가
이미지 확대보기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3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8억 원)보다 24%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도 5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454억 원보다 21% 늘었다.
다만 매출은 크게 감소했다. 2분기 매출은 3200억 원으로 1년 전 5633억 원보다 43%가량 줄었다. 상반기 매출 역시 6749억 원에 그쳐 전년 동기 1조1992억 원 대비 44% 감소했다.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점을 감안하면 몸집을 키워 실적을 만드는 대신 원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업을 선별하는 전략을 택한 셈인다.
태영건설은 앞서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사업 전반을 재편해 왔다. 특히 도시정비사업 등 민간사업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자금 조달과 초기 투자 부담이 큰 만큼 워크아웃 상태에서는 공격적인 확장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자연스럽게 공공공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주를 확보하는 데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공공공사는 민간 개발사업보다 수익성이 크게 높지는 않지만 사업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안정적인 매출과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태영건설로서는 외형 확대보다 재무 안정과 수익성 회복이 우선인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적에서도 이 같은 전략이 드러난다.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5000억 원 이상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0억 원 가까이 증가했다. 매출 감소 폭만 보면 위축된 모습이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오히려 개선된 것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를 워크아웃 졸업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워크아웃 기업의 정상화 여부를 판단할 때 단순한 매출 규모보다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과 현금흐름 개선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태영건설은 외형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닌 만큼 수익성이 확보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경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반기 실적만 놓고 보면 비용과 사업구조를 관리하면서 이익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래 경쟁력을 볼 때 '매출 급감'이라는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상반기 매출이 1년 사이 40% 넘게 감소한 만큼 현재의 수익성 개선만으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이 확보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에서는 태영건설이 당분간 내실 경영을 이어간 뒤 재무구조가 안정되면 민간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워크아웃 기간에 원가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 선별 능력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정상화 이후 사업 영역을 다시 넓히는 수순이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태영건설은 지금의 수익성 개선을 워크아웃 졸업의 발판으로 삼는 동시에 정상화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