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중남미·인도 등 해외 바이어 참여…2540건 비즈니스 상담 진행
39개국 1292개사 참여·1만2484명 방문…OTT·FAST·IP 확장 전략 논의
39개국 1292개사 참여·1만2484명 방문…OTT·FAST·IP 확장 전략 논의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을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26회를 맞은 BCWW에는 39개국 1292개사가 참가했고 총 1만2484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전시마켓에서는 2540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다. 올해 행사의 슬로건은 ‘Illuminate Every Possibility’로 급변하는 방송영상 시장에서 콘텐츠의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발굴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올해는 해외 참가 기업의 지역과 사업 영역이 한층 다양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디어 그룹 MBC Group을 비롯해 일본 NHK와 후지TV, 중국 아이치이(iQiyi), 미국 폭스 엔터테인먼트(Fox Entertainment) 등 주요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이 참여했다.
중동·아프리카(MENA) 지역을 비롯해 중남미와 인도 등 신흥시장의 바이어들도 대거 행사장을 찾았다. 콘진원 해외비즈니스센터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브라질 TV Globo, 멕시코 Imagen TV, 캐나다 Bell Media, 인도 ZEE 등의 바이어를 초청하면서 국내 콘텐츠 기업과 해외 기업 간 비즈니스 접점을 넓혔다.
해외 바이어와 국내 기업 간 만남은 실제 협업으로도 이어졌다. 국내 참가사 키맥엔터테인먼트는 인도 콘텐츠 기업 ZEE를 포함한 해외 6개사와 콘텐츠 유통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튜디오에스는 싱가포르 미디어콥(Mediacorp)과 글로벌 숏드라마 플랫폼 순샷(Soonshot)과 손잡고 최소 4편 이상의 마이크로드라마 공동제작을 추진하기로 했다. 단순히 국내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해외에 판매하는 것을 넘어 기획과 제작 단계부터 해외 사업자와 협력하는 사례가 나온 것이다.
BCWW의 사업 영역도 콘텐츠 유통에서 포맷과 IP, 공동제작 등으로 확대됐다.
올해 콘퍼런스에서는 3일간 11개 세션이 열렸고 국내외 연사 51명이 참여했다. 구글코리아, 투비(Tubi),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NBC유니버설, 하이브 미디어 스튜디오, 스튜디오지니 등 국내외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OTT 시장 변화와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글로벌 포맷 시장, 팬덤과 IP 확장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포맷 개발도 올해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BCWW는 올해 25개의 콘텐츠 및 플랫폼·서비스 쇼케이스를 운영하며 국내 콘텐츠를 해외 바이어와 업계 관계자들에게 소개했다.
특히 ‘K-포맷 쇼케이스’는 기존처럼 완성된 포맷을 해외에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기업과 함께 새로운 포맷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형태로 확대됐다.
미국 폭스 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규 K-포맷 발굴에 나섰으며 13개 프로젝트가 현장 피칭과 시상에 참여했다. 선정된 프로젝트에는 향후 폭스 엔터테인먼트와 글로벌 포맷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후속 협업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국가별 공동제작 논의도 활발했다. 일본 총무성과 영상산업진흥기구(VIPO)가 참여한 한·일 드라마 공동제작 워크숍에는 양국 방송사와 제작사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내외 15개 드라마 프로젝트가 피칭에 나섰고 참가자들은 공동 기획과 제작 가능성을 논의했다.
싱가포르와 중동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서는 현지 시장 진출과 공동제작을 위한 구체적인 정보가 공유됐다. 싱가포르 워크숍에는 비치하우스 픽쳐스(Beach House Pictures)와 미디어콥 등이 참여해 공동제작 모델을 소개했다. 국내 기업 블린튼은 실제 싱가포르 진출 경험을 공유하며 현지 시장 공략 과정과 협업 사례를 설명했다.
중동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아랍에미리트(UAE) 기반의 스타즈플레이(Starzplay)가 각각 현지 정부와 산업계 관점에서 K-콘텐츠의 중동 시장 진출 가능성과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콘텐츠 자체를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국내 제작사 덱스터 픽쳐스와 일본 아뮤즈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하고 글로벌 플랫폼 라쿠텐 비키가 협업한 ‘너에게 다이브’, 신무협 웹소설을 AI 기술을 활용해 숏폼 콘텐츠로 확장한 ‘무신귀환록’ 등의 제작진과 배우가 참여해 관객과 소통하기도 했다.
김윤지 콘진원 원장은 "전 세계 콘텐츠 산업은 익숙한 경계가 허물어지는 변화 속에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며 "BCWW에서 이뤄진 수많은 만남과 논의가 아직 발견되지 않은 K-콘텐츠의 가능성을 밝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