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여행객들이 비행기에 오르기 전, 철사와 알루미늄으로 빚어낸 한국의 평화로운 시골 풍경 속을 거닐 수 있게 된다. 분주한 출국장 인근이 일상 속 사유를 건네는 예술 공간으로 변모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경기문화재단과 손잡고 제2여객터미널 서편 탑승구역 222~223 게이트 인근에서 공공예술 협력사업의 다섯 번째 전시인 윤민섭 작가의 '박새의 여행'을 개막했다고 20일 전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2월 16일까지 약 4개월 동안 별도의 비용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작품은 철사와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해 평면의 드로잉을 3차원 입체 공간으로 확장하는 독창적인 조형 방식을 보여준다. 한국 전통 민화와 수묵화의 결에 깊은 영감을 받아 한옥, 소나무, 말, 강아지 등 친숙한 소재를 동원해 가을걷이가 끝난 시골 마을의 여유로운 정취를 시각화했다.
특히 도심 속에서 가깝게 마주하는 텃새인 '박새'가 시골집 구석구석을 탐방하는 여정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했다. 저마다의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여행객들이 공항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여유를 찾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김창규 운영본부장은 "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여객들에게 색다른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단순한 이동 통로를 넘어 예술적 경험을 나누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가치를 계속해서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공사와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2020년부터 협업 체계를 다져왔으며, 지난 2023년 김소산 작가의 '궁중잔치'를 비롯해 김용관 작가의 'Clouds Spectrum', 김신아 작가의 '개체의 본능', 홍범 작가의 '기억의 정원' 등 다채로운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공항 이용객들로부터 꾸준한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