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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하남교산 763가구에 ‘물로 만든 냉난방’ 공급…2032년 가동 목표

광역상수도 원수 활용한 3.5㎿ 수열시스템...물 온도 차로 열을 옮기는 방식
한국수자원공사와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지난달 30일 ‘하남교산 공동주택 수열공급 시범사업’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수자원공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수자원공사와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지난달 30일 ‘하남교산 공동주택 수열공급 시범사업’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수자원공사

아파트 각 가구가 에어컨 실외기 없이 물의 온도 차를 이용해 냉난방하는 사업이 하남교산 신도시에서 추진된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지난달 30일 ‘하남교산 공동주택 수열공급 시범사업’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3월 두 기관과 경기도가 맺은 업무협약의 후속 절차로, 이번에는 사업 방식과 공급 용량, 기관별 역할을 구체화했다.

수자원공사는 수열시스템 설계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광역상수도 원수를 안정 공급한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시설 설계와 시공을 총괄한다.

사업 대상은 경기도 하남시 하사창동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A8블록 763가구다. 하루 약 1만7000톤의 수도권 1단계 광역상수도 원수를 활용해 1000RT, 전력 기준 3.5㎿ 규모의 수열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1RT는 물 1톤을 24시간 동안 얼음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냉동능력으로 약 3.5㎾에 해당한다. 공사 측은 전체 설비 규모가 8평 공간을 하루 종일 냉방하는 에어컨 약 1000대와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수열에너지는 계절에 따라 대기보다 차갑거나 따뜻한 물의 특성을 이용한다. 히트펌프가 물과 건물 내부 사이에서 열을 이동시켜 여름에는 실내 열을 빼내고, 겨울에는 물이 가진 열을 끌어오는 구조다.

이번 사업은 대형 건물이나 단지 공용시설에 적용한 방식을 공동주택의 개별 주거공간까지 연결한다는 점이 다르다. 수자원공사는 국내에서 공동주택 세대별로 수열을 직접 공급하는 첫 사례라고 밝혔다.

입주민 입장에서는 실외기 설치 공간과 소음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수자원공사는 기존 냉난방 방식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약 35%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실제 절감률과 비용 효과는 건물 단열 성능, 입주민 사용 방식, 전기요금과 설비 운영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양 기관은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해 2028년 수열 관로 공사를 시작하고, 단지 조성이 끝나는 2032년부터 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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