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3개 역으로 확대, 14년 누적 1,400명 지원…재취업률 33.4%
이미지 확대보기전국 노숙인의 75%가 수도권에 집중되고, 이들 중 3명 중 1명이 '실직'을 노숙의 계기로 꼽는다. 철도역은 이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자, 자립의 첫 발을 내딛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철도역 노숙인 110명에게 6개월간 일자리를 제공하는 '2026년도 노숙인 일자리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인천 부평역과 성남 서현역이 새로 포함되며 대상 역이 전국 13개로 확대됐다. 지난해보다 두 곳 늘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2024년도 노숙인 등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노숙인 등의 수는 1만2725명으로 2021년 대비 11.6% 줄었지만, 거리 노숙인 1349명 중 75.7%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거리 노숙인이 노숙을 시작한 계기는 실직(35.8%)이 가장 많고, 미취업률은 75.3%에 달했다. 일자리가 노숙 탈출의 핵심 열쇠인 셈이다.
코레일은 지난 2012년부터 지자체·노숙인지원센터와 협력해 자활 의지가 있는 노숙인을 선발하고 역광장 환경미화와 노숙인 계도 업무를 맡겨왔다. 참여자는 하루 3시간씩 월 60시간 근무하며 급여를 받는다.
코레일은 일거리와 사업비를 지원하고, 지자체는 주거비·생활용품·자활 프로그램을, 노숙인지원센터는 선발과 운영·취업 연계를 담당하는 역할 분담 구조다.
사업을 시작한 2012년 이후 누적 참여자는 1400명, 제공된 일자리는 906개다. 이 가운데 33.4%가 코레일 계열사나 지자체 공공근로 등으로 재취업했다. 3명 중 1명 이상이 '6개월짜리 역광장 일자리'를 발판 삼아 사회로 복귀한 셈이다.
대상 역은 서울역·영등포역·청량리역·수원역·의정부역·모란역·천안역·대전역·대구역·부산역·구포역 등 기존 11개 역에 부평역과 서현역이 추가됐다. 수도권 거리 노숙인 집중 현상을 감안하면, 신규 두 역 추가는 실질 수요층과의 접점을 넓히는 조치로 풀이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노숙인들의 자립을 지원하며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