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 부지 복합시설에 1800RT 규모 공급… 기존 방식 대비 에너지 35% 절감 기대
일산광역상수도 관로 활용해 냉난방 대체… 2030년까지 원전 1기급 전국 확산 목표
일산광역상수도 관로 활용해 냉난방 대체… 2030년까지 원전 1기급 전국 확산 목표
이미지 확대보기31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삼표그룹 본사에서 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와 ‘서울 성수동 복합시설 수열에너지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글로벌 규제 강화로 탈탄소 전환이 시급해진 상황에서, 국내 풍부한 수자원을 고부가가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탈바꿈시켜 도심 내 에너지 자립 기반을 공고히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 대상지는 옛 삼표레미콘 부지에 대형 규모로 조성되는 성수동 복합시설이다. 수열에너지는 여름철 대기 온도보다 차갑고 겨울철에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물의 물리적 특성을 공조 시스템에 투입해 건축물의 냉난방을 해결하는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이다. 해당 시설에 이 시스템이 전면 도입되면 화석연료 기반의 기존 냉난방 방식과 비교해 매달 소요되는 에너지 사용량을 약 35%가량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된다.
구체적인 설계 규격을 살펴보면, 공사는 인근 일산광역상수도 관로를 통과하는 원수를 하루 3만 톤씩 공급해 해당 복합시설에 총 1800RT(냉동톤) 규모의 수열에너지를 공급하는 고효율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일반적인 8평 규모 면적의 공간을 24시간 내내 풀가동하는 에어컨 약 1800대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메가와트급 규모다. 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는 이 핵심 인프라를 바탕으로 건축물 내부에 최적화된 수열 연계 냉난방 공조 설비를 시공하며, 양사는 실무 협의체를 가동해 고도화된 기술 지원과 유관 정보 공유를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민관 협력을 기점으로 인구와 대형 건축물이 밀집한 서울 등 대도시 주요 복합시설에 수열에너지 공급 체계를 공격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특히 새롭게 대규모 관로를 매설하는 대신, 광역상수도 등 이미 촘촘하게 구축된 기존의 물관리 인프라를 스마트하게 연계함으로써 도심형 냉난방 에너지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오는 2030년까지 대한민국 전역에 총 28만4000RT 규모의 수열에너지를 순차적으로 확산시켜 국가적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과 해외 에너지 수입 의존도 완화에 적극 기여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총 발전설비 용량 기준 약 1GW 수준에 달하는 수치로, 대형 원자력 발전소 1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거대한 규모다.
오봉근 수자원공사 재생에너지본부장은 “국제 에너지 시장의 역동적인 변동성 확대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극대화된 시점에서, 국내 수자원을 재활용하는 수열 기술은 탄소중립과 국가 자립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카드”라면서 “공사가 오랜 기간 축적한 안정적인 물에너지 제어 기술과 전국 물관리 인프라를 집약해 도심형 친환경 수열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국가적 기후위기 극복에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