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 대상 내부 혁신 계획 공유...체질 개선 통해 경쟁력 확보
신규 수주 활동 잠정 중단 공식 선언…사명 변경도 검토
신규 수주 활동 잠정 중단 공식 선언…사명 변경도 검토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계동 사옥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고 내부 혁신 계획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주우정 대표와 임원진은 당분간 신규 사업 수주를 위한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임원진은 구체적인 기한은 제시하지 않고, 안전과 품질에 대한 경쟁력 확보와 체질 개선이 이뤄진 이후에야 본격적인 수주 활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정비사업을 포함한 주택 부문은 물론, 인프라 부문까지 적용된다.
다만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이미 수주한 사업은 기존 계획대로 추진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1분기 2조5328억원을 신규로 수주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3668억원, 영업이익 1042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 중단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주 잔고는 33조9907억원에 이른다. 이는 약 3년치 일감에 해당하는 규모라는 게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체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면 오히려 나중에 수주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명 변경도 착수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974년 ‘현대종합기술개발’로 출범한 뒤 1982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해 43년간 사용해왔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현대엔지니어링이 쇄신과 이미지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지난 2월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교량 상판 구조물 붕괴 사고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지난달 경기 평택시 화양도시개발구역 내 힐스테이트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 때문이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