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가격 '급등'...4년 만에 최대폭 상승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3 대선이 확정되며 정치권에서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세종 이전 공약이 쏟아지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어서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의 4월 3주 차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살펴 본 결과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주간 기준 0.2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0.04%) 대비 6배 가까이 올랐고 지난 2021년 1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이처럼 급등하고 있는 이유는 6·3 대선을 앞두고 국회의사당 및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 공약이 정치권에서 쏟아지자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에 유입되고 있어서다.
이에 세종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99.3을 기록했다. 매수세가 시장을 주도하며 기준선(10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한편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자 거래량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들어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1월 299건, 2월 375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6·3 대선이 확정되고 정치권의 행정수도 이전론이 나오면서 3월 781건으로 급등했다.
4월에는 800건 돌파가 유력시 되고 아직 신고되지 않은 거래까지 합치면 1000건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이 1000건을 넘는다면 지난 2020년 12월(1157건)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선이라는 대형 정치 이슈로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면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한 전문가는 "정치 이슈에 따른 단기 급등세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실제 행정수도 이전 등 후속 조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