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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우즈벡 우르겐치공항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향후 3년 건설, 19년간 운영

우르겐치공항 신규 여객터미널 조감도. 이미지=인천국제공항공사이미지 확대보기
우르겐치공항 신규 여객터미널 조감도. 이미지=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이 개항 이후 최초로 중앙아시아 공항개발운영사업에 진출한다.

2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PPP)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되었다.

이는 공사 최초의 중앙아시아 지역 공항 PPP 사업 수주로 중앙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 및 글로벌 공항사업 확대에 있어 또 하나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공사가 수주한 해외공항 PPP 사업 중 최초로 100% 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해 공항 CEO부터 주요 임원을 공사에서 임명하는 등 공항건설과 운영의 주요 결정권을 보유함으로써 중앙아시아에 제2의 인천공항을 건설 및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우르겐치공항은 우즈베키스탄 서부 호라즘 지역의 주요 관문공항(여객처리 기준 우즈벡 3위 공항)으로, 세계문화유산인 히바(Khiva) 유적지와 인접해 있어 국제관광 허브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

2024년 우즈벡의 전체 항공실적은 2023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우즈벡 정부의 공항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2023년 확장 개장한 사마르칸트 공항(우즈벡 여객처리 2위)의 경우 2023년 개장 이후 여객이 2022년(49만명) 대비 104% 증가한 100만명을 기록하는 등 우즈벡의 항공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공사가 사업을 수주한 우르겐치공항의 2024년 기준 여객 이용실적은 약 70만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175% 증가 하였으며 2029년 신규 여객터미널 개장 이후 급격한 여객증가가 예상된다.
우르겐치공항은 향후 타슈켄트, 사마르칸트, 부하라 등 우즈베키스탄 내 주요 거점도시와 연계된 항공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인접국가와의 항공 연계성 강화를 통해 ‘실크로드 항공벨트(Silk Road Air Belt)’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번 PPP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하는 항공 인프라 현대화 정책의 일환으로, 신공항 건설 및 운영을 민간 주도로 수행하는 BTO (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로서 향후 약 3개월간의 본 협상을 거쳐 최종 실시협약(Concession Agreement)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계약체결 시 3년간 연간 약 300만명 규모의 신규 여객터미널을 건설하고, 19년간 운영하게 된다.

특히 이번 수주는 국토교통부의 글로벌 인프라 진출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KIND(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의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연계되어 추진된 성과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기관 간 협업을 통한 대표적인 해외 인프라 수출 성공사례로 평가된다.
공사에서는 100% 지분보유로 공항건설 및 운영에 의사결정권을 확보해 국내 건설, 엔지니어링 업체의 동반참여를 추진함으로써 국내 건설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사전입찰(RFQ) 단계에서는 글로벌 공항 운영사인 타브(TAV), 프랑스 ADP 컨소시엄과 터키의 최대 건설사인 리막(Limak)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통과했으며, 우즈벡 정부에서는 인천공항의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강조한 기술제안서를 높이 평가해 공사가 최종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이번 사업은 공사의 해외사업 역량과 글로벌 신뢰도를 다시 한 번 입증한 결과이며, 향후 카자흐스탄 등 타 중앙아시아 시장으로의 확장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 정책과 연계해 대한민국 공항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까지 18개국에서 39개 사업을 수주, 누적 수주액 약 4억5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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