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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갈등에 널뛰는 원·달러 환율…공사비 상승 불안감 '확산'

미·중간 무역 전쟁에 고환율 지속…수입 자재 가격 간접 여파
지난 9일 원·달러 환율 1484.1원 마감...16년 만에 최고치
14일 건설업계에서는 미국발 과세전쟁으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입 자잿값 상승으로 공사비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4일 건설업계에서는 미국발 과세전쟁으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입 자잿값 상승으로 공사비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미국발 과세전쟁으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입 자재 가격 인상으로 공사비가 더 상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주 11일 원·달러 환율은 6.5원 내린 1449.9원에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전인 10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27.7원 오른 1456.4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지난 9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왔던 지난 2009년 3월12일(1496.5원)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인 1484.1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원·달러 환율이 이처럼 요동치는 이유는 미·중간의 ‘무역전쟁’ 때문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고환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당분간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iM증권 관계자는 “미·중간 갈등이 끝난 게 아니고 중국이 위안화 약세 정책을 편다면 원화가 연동될 수 있어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올라서면서 공사비가 추가 상승할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쓰이는 자재의 상당 부분이 수입 자재이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산업의 수입 의존도는 3.4%로 산업 전체 평균(10.7%)보다는 낮다.

하지만 건설 이외 다른 산업의 비용이 올라가면 이로 인한 2차 영향이 크다.

특히 철근, 봉강 등이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철근·봉강의 연간 수입 규모는 9000억원 수준이다. 이어 석제품(5500억원), 합판(5300억원) 순이다.

업계에서는 환율에 따라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국내 생산 제품의 가격도 영향을 받아 결과적으로 건설 단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환율은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치면서 한 두 번 돌다보면 결국 건설업에도 그 비용이 유입된다”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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