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권 경쟁이 도급 순위 1,2위 간 대결로 확정됐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2곳 만 시공사 입찰참여확약서를 제출해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에 시공사 입찰참여 확약서를 제출 기한에 맞춰 참여 의향을 보인 건설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2곳으로 확인됐다.
조합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7일 오전, 현대건설은 오후에 입찰 참여 확약서를 제출했으며 이후 추가로 확약서를 제출한 건설사는 없었다.
한남4구역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서는 지난달 30일 열린 현장설명회에 참석하고 7일 이내 입찰참여 확약서를 제출해야 입찰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지난달 30일 열린 현장설명회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외에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금호건설 등 총 7곳이 참여한 바 있다.
두 건설사 다음달 18일까지 입찰보증금 500억원과 입찰제안서를 내야 한다. 시공사 선정은 내년 1월18일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로 선정하게 된다.
한남4구역 도시정비사업은 재개발은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3층, 51개 동, 233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3.3㎡(평)당 공사비는 940만원으로 총 부지면적(16만258㎡)을 감안하면 예상 공사비가 1조6000억원에 달해 올 하반기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다.
조합원 수도 1160여 명으로 한남2·3·5구역보다 적고 일반분양 물량이 1981가구에 달해 한남뉴타운 중에서도 수익성이 높다는 평가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시공사 입찰공고 이전부터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여왔다.
삼성물산은 용산공원 남쪽 래미안 첼리투스, 서쪽 래미안 용산더센트럴을 시공했으며 용산공원 북측 남영동업무지구2구역 수주도 노리고 있다.
용산공원 동쪽인 한남4구역까지 따내 '래미안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최대 6000여가구 규모의 한남3구역 시공권을 따냈으며 한남3·4구역 연계 시공으로 비용을 절감해 조합의 더 많은 이익을 보장하고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계획이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