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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고공 행진...달러 빚 많은 건설사, 환 헤지로 막는다

SK에코플랜트, 환 헤지로 달러 상승에 따른 손실 최소화

김보겸 기자

기사입력 : 2024-04-28 17:00

원 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근접하는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외화 부채가 큰 건설사가 환 헤지를 통해 달러 상승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이미지 확대보기
원 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근접하는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외화 부채가 큰 건설사가 환 헤지를 통해 달러 상승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시장 전망보다 늦어지고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중동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환율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원 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근접하는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외화 부채가 큰 건설사가 환 헤지를 통해 달러 상승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월말 기준 2월 1331.5원에서 3월 1347.2원으로 상승했다.
환율이 1400원대까지 근접한 것은 우리나라가 변동 환율제를 도입한 1997년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1997~1998년)와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9년), 2022년 하반기 회사채 경색 시기 이후 처음이다.

환율 변동이 생기면 회사가 해외에 보유한 자산·부채 평가액이 변한다. 해외 자산이 많은 건설사들은 달러 가치가 오를 경우 자산 상승 효과를 보게 된다. 아울러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자 건설사들은 국내 주택사업에서 탈피해 해외 사업 비중을 높여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해외 사업 비중에 힘을 쏟고 있는 현대 건설의 경우 600억원이 넘는 환차익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현대건설이 이달 초 공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다른 모든 변수가 일정하다는 가정하에 ‘달러 환율이 2023년 말보다 10% 상승하는 경우 942억7700만원의 순자산 증가 효과가 있다’고 공시했다. 이를 올해 상승률(6.8%)에 적용하면 현시점 기준으로 법인세 차감 전 세전이익이 641억836만원이 상승한 효과가 있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인 ‘아미랄 프로젝트’(50억 달러 규모)를 수주한데 이어 사우디 북서부에 미래 도시를 건설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 일부(5억 달러 규모)를 수주하는 등 해외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면 외화 자산보다 외화 부채가 더 큰 SK에코플랜트의 경우 환율 상승에 순자산이 190억260만원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SK에코플랜트는 이를 환 헤지를 이용해 달러 상승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환 헤지는 상승기 환차익에 대한 기회비용을 포기하면서 금융권과 체결하는 일종의 금융상품이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0원일 때 1억달러 규모의 수주 대금을 받았다면 선물환 계약을 맺어 원화 환산 금액을 고정하는 것이다. 이 경우 환율이 1400원까지 급등하든 반대로 900원으로 떨어지든 원화 환산 수주금액은 1000억원으로 고정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공시에 나와 있는 건 해외의 자회사들을 포함한 단순 외화자산과 외화자산 부채를 뺀 것”이라며 “보고서에는 환율의 변동에 의한 계산으로 공시하게 되어있어서 환 헤지 부분이 적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에 자금이 있는 해외 법인이 아닌 사업 프로젝트로 발생하는 모든 외화 거래는 환 헤지를 적용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실제로 발생하는 손익은 수치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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