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박 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박 신임 대표는 1985년 롯데건설로 입사해 롯데정책본부 운영팀장과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 롯데물산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건설업과 그룹의 전략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물산 재임 시절에는 롯데월드타워를 성공적으로 완공시키기도 했다.
박 신임 대표는 우선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응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하석주 대표는 임기 만료를 4개월여 앞두고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하 대표는 20년간 롯데건설에서 재경, 인사, 주택사업 등 다양한 부문에서 업무를 수행했다.
건설업계는 하 대표의 사의가 최근 롯데건설의 부동산 PF로 인한 자금난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18일 2천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하고, 같은 달 롯데케미칼에서 5천억원을 차입했다.
이달 들어선 롯데정밀화학과 롯데홈쇼핑에서 각각 3천억원과 1천억원을 3개월간 차입하기로 했다.
이달 18일에는 하나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총 3천500억원을 차입했다.
롯데는 2020년부터 통상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에 그룹 전체 인사를 했으나, 올해는 롯데건설 자금난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건설 부문 인사만 별도로 진행한 뒤 그룹 차원의 인사는 추후 이뤄질 예정이다.
손재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