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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세계 SMR 상용화 경쟁의 승자는

한성숙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차세대 원전 기업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 게이츠 이사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성숙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차세대 원전 기업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 게이츠 이사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는 대략 127종 정도다.
이 중 57종은 15개 국가에서 사전설계 검토를 포함해 인가 단계까지 진행된 상태다.

특히 빌 게이츠의 테라파워는 2030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345MW(메가와트)급 나트륨 원자로를 건설 중이다.

나트륨 원전은 말 그대로 냉각수로 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4세대 모델로 분류된다.
물을 사용하는 3세대 SMR 비중은 전체의 35% 내외다.

테라파워 SMR 프로젝트에는 국내 대기업도 참여하고 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테라파워에 약 3000억 원을 투자했다.

HD현대중공업은 테라파워 나트륨 원자로의 핵심 설비인 원자로 인클로저 시스템(RES)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두산에너빌리티도 테라파워의 SMR 핵심 기자재 제작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빌 게이츠 의장의 방한을 계기로 SMR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고조된 이유다.

SMR은 말 그대로 대형 원전의 3분의 1 이하인 원자로다. 부지 면적도 출력 대비 절반 정도면 가능하다.

현장에서 원전을 짓는 대신 공장에서 모듈로 만들어 조립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반도체나 데이터센터 등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고,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도 유리하다.

전 세계에서 80개 기업이 SMR 개발 경쟁을 벌이는 것도 이런 수요에 기인한 것이다.

한국도 지난 3월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SMR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인공지능용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부산시 기장군에 부지를 확보한 한국수력원자력은 2028년 원자로 노형 표준설계 인가를 받은 뒤 건설 단계로 넘어갈 예정이다. 전력 생산은 2035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도 SMR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지원에 나섰다.

SMR 투자의 경제성 확보 여부는 상업 운전을 본격화하는 2030년대에 결정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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