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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일본 첫 여성 총리, 아베노선 계승할까

21일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1일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사진=연합뉴스
의원내각제 국가인 일본은 총리를 국회에서 뽑는다. 집권 자민당의 의석은 하원인 중의원에서 전체 465석 중 196석에 불과하다.
하지만 35석을 가진 유신회와 연립정권 수립에 합의하면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일본 총리에 오르게 됐다.

오사카 지방에 뿌리를 둔 유신회는 외교·안보나 경제정책에서 자민당과 유사하다.

하지만 헌법을 개정해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바꾸자고 주장하는 등 극우 성향을 띤 정당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카이치는 조선 통감을 지내다 안중근 의사에게 저격당한 이토 히로부미 이후 66번째 총리이자 104대 내각을 이끌게 된다. 일본 첫 여성 총리란 의미도 크다.

일본 국회에서 여성 의원 비중은 19%로 세계 최하위권이기 때문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별명은 '여자 아베'다.

재정 확장과 금융 완화 정책으로 신성장 전략을 펼쳤던 아베노믹스를 계승할지에 관심이 쏠린 이유다.

최근 5년간 일본을 이끌었던 기시다와 이시바 내각이 아베 노선과 일정한 거리를 두어온 것과 다른 외교·안보나 경제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연합정부 파트너인 유신회는 재정 건전성을 중시하는 정당인 만큼 정책 조율도 필요하다.

노무라종합연구소의 보고서를 보면 유신회의 재정·금융정책 노선은 적자 국채 발행도 불사하겠다는 다카이치 총재의 재정정책과 정반대다.

지출 구조 개혁을 통한 재정수지 흑자가 목표이고, 금리 인상도 용인하는 입장이다.

일본 증시 닛케이지수도 5만대를 눈앞에 둔 상태다. 다카이치가 아베노믹스와 유사한 경제정책을 펼 것이란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키운 결과다.
특히 차세대 기술 투자 등 정책 추진의 기대감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문제는 각료 재임 기간에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과거 전력상 한국과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의 대일 관계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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