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 중에서는 처음으로 한 분기 영업익 100조 돌파
반도체 고점론 수치로 반박…DS부문 영업이익률만 72%
완제품 담당인 DX 고전은 계속…3분기 8000억 원 적자
분기 배당으로 주당 4601원에 총액 30조 규모…자사주 매입도 시사
반도체 고점론 수치로 반박…DS부문 영업이익률만 72%
완제품 담당인 DX 고전은 계속…3분기 8000억 원 적자
분기 배당으로 주당 4601원에 총액 30조 규모…자사주 매입도 시사
이미지 확대보기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195조 2532억 원, 영업이익 107조4405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6.88%, 783.11%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75조1361억 원으로 514.6% 늘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4개 분기 연속 신기록이다.
3분기 실적은 전분기(2분기)에 대비해서도 영업이익은 20.06%, 매출액은 13.85% 늘은 수치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메모리 수요가 여전하다는 점과 최근 불거진 반도체 고점론에 대한 반박을 수치로 보여준 셈이다.
삼성전자의 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는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기준을 전세계로 넓혀봐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 외에는 도달하지 못한 기록이다. 애플,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에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3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은 43조6000억원이었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2.5배에 육박한다. 심지어 최근 4년간 합산 영업이익에 근접한 수치다.
실적을 이끈 것은 역시나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AI 수요 증가에 발맞춰 HBM4 판매를 대폭 확대했으며, 서버용 SSD 수요 증가에도 적극 대응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DS부문의 매출만 따로 보면 매출액은 147조1000억 원, 영업이익은 106조5000억 원이다. 사실상 DS부문이 전체 실적을 이끈 것으로 DS부문의 영업이익률만 72%에 달한다.
다만, DS부문 내에서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은 다방면으로 수주를 확대하며 적자 폭을 줄였지만, 1조5000억 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는 하반기 신모델에 SoC(System on Chip)와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며 분기 매출이 성장했고, 신규 고객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커스텀 SoC 사업도 구체화했다며 반등을 예고했다.
파운드리에 대해서도 HBM 베이스 다이의 매출 성장과 글로벌 거래선의 선단공정 판매 확대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으며, 대형 하이퍼스케일러를 포함한 2나노 HPC 고객 중심으로 수주를 지속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문제는 완성품 담당인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이다. 지난 2분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DX부문은 갤럭시 Z 폴드8 등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로 3분기에 매출 52조1000억 원을 기록했지만 칩플레이션 영향으로 8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TV와 생활가전에서도 판매는 호조를 보였으나, 원자재 비용과 물류비용 상승으로 이익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이같이 DX가 여전히 고전했지만 DS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500조6300억 원으로 500조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254조1700억 원으로 올해 전체 영업이익 350조 원을 가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4분기에는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여전히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가격 주도권을 쥔 상태에서 HBM 외에 범용 D램과 낸드플레시 역시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범용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0~15%, 낸드는 15~20% 오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4분기에도 반도체의 호실적이 이어지며, 전사 실적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DS부문은 에이전틱 AI 도입 가속화에 따른 반도체 전반의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만은 매출 4조3000억 원, 영업이익 6000억 원,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 원, 영업이익 1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3분기 분기 배당으로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4601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30조 원으로, 이 가운데 우선주 배당금은 약 3조6917억 원이다.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 90~110조원에서 이미 집행, 확정된 35조 원을 감안하면 잔여재원은 55~75조 원 수준이다.
잔여재원 환원은 현금배당과 함께 상당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소각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아울러 보통주와 우선주 간 가격 차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배구조상 보통주 매입 소각이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우선주를 사들여 소각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연간 시설투자를 84조4000억 원 규모로 집행할 예정이다. 부문별로는 DS부문이 76조8000억 원, 디스플레이가 3조9000억 원 수준이다.
박상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park03@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