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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ESS 판매로 전년比 흑자 전환…전기차 유럽↑·미국↓(종합)

3분기 영업이익 4078억, 12분기 만에 최대…매출 4조 6856억, 전년 比 52.6%↑
세전·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감소…4분기 ESS·소형 배터리 중심 흑자 기조 전망
삼성SDI. 사진=연합이미지 확대보기
삼성SDI. 사진=연합
삼성SDI는 올해 3분기 매출 4조 6856억 원, 영업이익 4078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913억 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시장 전망치(2354억 원)를 약 73% 웃돌았다. 회사는 4분기 전기차 시장에 대해 유럽은 소형·저가 차량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미국은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3조 714억 원)보다 52.6%, 전 분기(3조 8765억 원)보다 20.9%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2038억 원)의 2배 수준이고, 2023년 3분기(4960억 원) 이후 12분기 만에 가장 많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8.7%로 전 분기(5.3%)보다 3.4%포인트 높아졌고, 전년 동기(-19.3%)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총이익률은 29.3%로 전 분기(27.0%), 전년 동기(6.1%)보다 높았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9834억 원으로 전 분기(8029억 원)보다 22.5% 늘었고, 전년 동기(767억 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반면 세전이익은 2615억 원으로 전 분기(4792억 원)보다 45.4%, 당기순이익은 3422억 원으로 전 분기(4716억 원)보다 27.4% 줄었다.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영업외손익이 전 분기 2754억 원 이익에서 1463억 원 손실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지분법손익이 전 분기 4018억 원 이익에서 358억 원 손실로 바뀌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세전이익은 4296억 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당기순이익은 57억 원에서 3422억 원으로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배터리 부문은 매출이 4조 409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3%, 전 분기보다 21.6% 늘었다. 영업이익은 3619억 원으로 전 분기(1593억 원)보다 2026억 원 늘었고, 전년 동기(6301억 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회사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배터리백업유닛(BBU) 판매가 크게 늘었고, 전동공구와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판매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BBU는 정전 때 데이터센터 서버에 전력을 공급하는 예비 전원 장치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2757억 원, 영업이익 459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18.9%, 18.3% 증가했다. 반도체 패터닝 소재와 폴더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필름 소재 판매가 늘었다.

재무 지표는 개선됐다. 3분기 말 차입금은 8조 5214억 원으로 전 분기(12조 1109억 원)보다 3조 5895억 원 줄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 3573억 원으로 8518억 원 늘었다. 부채는 16조 5816억 원, 자본은 24조 9252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66.5%다. 전 분기(77.5%)보다 낮아졌다.

삼성SDI는 3분기 주요 사업 성과로 미국 ESS 사업을 꼽았다. 회사는 올해 들어 미국에서만 ESS 배터리 60GWh 이상을 수주했다. 옛 GM 합작법인(JV)이던 인디애나주 시너지셀즈 공장은 단독 거점으로 마련해 ESS 배터리 생산 기지로 활용하고 단계적으로 증설한다. 미국 정부가 지정한 금지 외국 기업(PFE) 요건을 충족하도록 공급망관리(SCM) 체계도 구축했고, 국내 주요 소재업체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삼성SDI는 북미 ESS 수요가 올해 130GWh 이상에서 2030년 190GWh 이상, 2035년 240GWh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LFP 배터리 사업도 본격화했다. 이달부터 미국 스타플러스에너지(SPE) 공장에서 LFP 셀 양산을 시작했고, 유럽에서는 전기차용 LFP 배터리 프로젝트를 확보했다. 지난달 아시아 데이터센터 전시회에서는 BBU용 원통형 LFP 셀을 공개했다.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휴머노이드용으로 출하했고, 원통형 배터리는 우주항공과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신규 거래선을 확보했다.
4분기 전망은 사업별로 엇갈린다. 회사는 ESS 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로 프로젝트 계약이 대형화·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내 LFP 라인 전환을 가속하고, 협의 중인 전력용 ESS와 무정전전원장치(UPS)용 장기 공급 계약을 연내 확정할 계획이다. 국내 제3차 중앙계약시장 입찰에도 참여한다.

전기차 시장은 유럽과 미국 전망이 갈렸다. 유럽은 고유가와 보조금 영향으로 소형·저가 전기차 중심 수요가 늘고 있고, 현지 완성차업체들은 산업가속화법(IAA) 도입에 대비해 역내산 배터리 조달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은 내연차 규제 완화 등으로 수요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삼성SDI는 유럽에서 볼륨 모델 판매와 신규 수주를 늘리고 양산을 위한 라인과 공급망 준비를 이어가는 한편, 미국에서는 주요 고객과 차세대 배터리 개발 협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소형 배터리는 BBU용 수요가 용량 확대와 LFP 수요 증가로 다변화되고 있고, IT용은 반도체 가격 급등 영향으로 세트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플래그십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봤다. BBU용은 고객을 다변화하고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IT용은 주요 고객의 신규 플래그십 모델에 초도 물량을 공급한다. 전자재료는 AI 서버용 중심으로 반도체 웨이퍼 투입량이 늘고 OLED 패널은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IT용 중심으로 수요가 성장하는 만큼, 패터닝 소재 중심의 판매 확대를 이어가고 OLED 소재는 주요 고객의 신규 플랫폼 진입을 추진한다.

삼성SDI는 “수익성 기반의 중장기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4분기에도 ESS 및 소형 배터리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덕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ude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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