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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K2 전차 주포까지 생산…현대위아 방산사업 인수

현대로템, 전차·장갑차에 화포 생산 역량 더해…방산 수직계열화 추진
현대위아, 열관리·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집중…내년 3월 거래 종결 목표
현대로템이 지난 3월 경남 창원공장에서 공개한 중동형 K2 전차(K2ME).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로템이 지난 3월 경남 창원공장에서 공개한 중동형 K2 전차(K2ME). 사진=현대로템
현대자동차그룹이 지상무기 사업을 현대로템으로 일원화하며 완성 무기체계와 핵심 부품을 아우르는 방산 생산체계 구축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19일 현대위아의 특수사업부문을 3583억8600만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간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양사는 이날 각각 이사회 승인을 거쳐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현대위아 특수사업부문의 영업자산과 부채 등 사업 전체다. 인수금액은 해당 사업부의 영업가치 4800억원에서 미이관 자산 1216억원을 제외해 산정됐다. 최종 거래금액은 거래 종결 시점의 자산·부채 변동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현대위아 특수사업부문은 K2 전차 주포와 K9 자주포 포신 등 대구경 화포를 비롯해 함포, 항공기 착륙장치,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3931억원, 영업이익은 456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1.6%를 기록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인수를 통해 전차·장갑차 등 지상무기체계와 화포 생산을 아우르는 사업구조를 갖추게 된다. 회사는 현대위아가 공급해 온 핵심 부품을 직접 생산해 방산 분야의 수직계열화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로템은 생산·조달 체계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출 대상국의 현지화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품목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해 8월 폴란드와 약 65억달러 규모의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페루와 K2 전차 54대를 포함한 지상장비 195대 공급에 관한 총괄합의서를 맺으며 수출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방산사업 매각을 계기로 미래 모빌리티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7월 공작기계사업을 매각한 데 이어 모태 사업인 방산사업까지 정리하면서 자동차 부품과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매각대금은 등속조인트와 열관리시스템(TMS), 로보틱스 등 성장사업의 투자 재원으로 투입될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통합 열관리 모듈과 쿨링 모듈, 슬림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제조·물류 로봇 브랜드 'H-모션'도 선보이며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관계기관 인허가 등 후속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31일까지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오는 11월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영업양도 안건에 대한 특별결의를 진행한다.

현대로템은 관련 인력을 전원 고용 승계하고 기존 현대위아 특수사업부 생산시설을 임차해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별도 생산공정 구축도 추진한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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