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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국 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반도체·AI가 성장 견인

올해 2.14%·내년 2.20% 추산…40년 만에 2년 연속 상승
AI 반도체 수요·설비투자 확대 기대...구조적 반등 여부 주목
반도체 넘어 경제 전반 생산성 높여야…AI 투자 효과 확산이 관건
18일 국제통화기금(IMF)의 10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지난해 1.94%에서 올해 2.14%, 내년 2.20%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인 부산항 신선대 부두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8일 국제통화기금(IMF)의 10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지난해 1.94%에서 올해 2.14%, 내년 2.20%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인 부산항 신선대 부두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 능력을 보여주는 잠재성장률이 올해와 내년에 2년 연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와 관련 투자 확대가 성장 잠재력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 등 구조적 문제가 여전해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18일 국제통화기금(IMF)의 10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지난해 1.94%에서 올해 2.14%, 내년 2.20%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0.20%p 상승한 데 이어 내년에도 0.06%p 추가 상승하는 것이다.

잠재성장률은 물가 불안을 과도하게 유발하지 않으면서 경제가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이다. 노동력과 자본, 기술 수준, 생산성 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경기 회복에 따른 일시적인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상승과는 차이가 있다.

잠재성장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경제의 중장기적인 생산 능력이 확대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지난 2023년 2.06%에서 2024년 1.96%로 하락했지만 올해 다시 2%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추세가 현실화하면 잠재성장률이 2년 연속 상승하는 것은 이른바 '3저 호황'을 누렸던 지난 1986~1987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잠재성장률은 1985년 9.67%에서 1986년 9.77%, 1987년 9.91%로 높아졌다.

이번 수치는 IMF가 제시한 실질 GDP 성장률과 GDP갭률을 활용해 역산한 추정치다. IMF는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을 올해 3.33%, 내년 2.83%로 전망했다. 실제 GDP와 잠재 GDP의 차이를 나타내는 GDP갭률은 올해 0.548%, 내년 1.168%로 제시했다.

다만 잠재성장률은 직접 관측할 수 없는 지표인 만큼 추정 방식과 경제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장기간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 2010년 4.05%에서 이듬해 3.67%로 떨어졌으며 2018년에는 2%대, 2020년에는 1%대로 내려앉았다.

올해 추정치인 2.14%는 지난 2021년 2.23%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반등 전망의 배경으로는 반도체와 AI 산업의 성장이 꼽힌다. AI 서비스 확산으로 고성능 메모리와 첨단 반도체 수요가 늘고 관련 설비투자와 기술 개발이 확대되면 자본 축적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제의 성장 여력이 커질 수 있다.

다만 기관별 전망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6월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지난해 1.85%, 올해 1.66%, 내년 1.52%로 추산했다.
반면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달 말 발표한 '2027년 NABO 경제전망'에서 지난해 2.14%, 올해 2.22%, 내년 2.28%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AI·반도체 투자 확대와 생산성 개선 가능성 등을 반영한 결과다.

결국 관건은 반도체 수출 호조를 경제 전반의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AI 투자 효과가 서비스업과 중소기업 등으로 확산되고 노동 공급 감소와 생산성 정체를 완화해야 성장 잠재력의 회복세도 지속될 수 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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