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中 OLED 소재 '자국산 50%' 눈앞…韓·日 수입 소재 대체 속도

8세대 팹 가동에 中 소재사 점유율 43%→50%
中, 지난해 세계 최대 OLED 소재 시장으로
인도 뉴델리 매장에 전시된 삼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뉴델리 매장에 전시된 삼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사진=로이터
중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기업의 점유율이 2028년이면 자국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전망이다. 8세대 공장 가동과 함께 중국 패널사가 자국산 소재 채택을 늘리면서 한국·일본 등 수입 소재의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재 기업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3%에서 2028년 50%로 높아질 전망이다. 2030년 합산 매출은 6억300만 달러(약 8400억 원)로 예상됐다.

현지화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소재사 매출은 카운터포인트의 기존 전망치를 7% 웃돌았다. 지난 6월에는 중국 BOE가 청두에서 8.6세대 OLED 양산식을 열었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중국 소재사 매출이 메모리 가격 상승 등 세트업체의 부담 탓에 소폭 줄 것으로 봤다.

다시 속도가 붙는 시점은 2028년이다. BOE·TCL CSOT·비전옥스의 8세대 OLED 공장이 본격 가동하기 때문이다. 기욤 샹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어소시에이트 디렉터는 "신규 공장은 중국 내 생산능력을 늘릴 뿐 아니라 공급망 현지화를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소재사는 점차 영역을 넓히고 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업체 대부분은 범용 소재에 집중하지만, 일부는 색을 내는 핵심 소재까지 개발했다. OLED-인포에 따르면 이 가운데 산시라이트광전(LTOM)은 지난해 매출이 17% 늘어난 5억5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시장의 무게중심도 중국으로 옮겨 갔다. OLED-인포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국가별 OLED 소재 소비량에서 처음으로 50%를 넘어 한국을 제쳤다. 매체는 중국 패널사가 한국·일본 등의 수입 소재 대신 현지 소재 채택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OLED 시장은 노트북·태블릿 등 IT 기기로 넓어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IT용 소재 매출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3.4% 성장해 2028년 TV를 제치고 스마트폰에 이어 2위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용 소재 매출은 연평균 1.4%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4조1000억 원을 투자한 8.6세대 IT용 OLED 라인(A6)을 올해 하반기 양산할 계획이다.

밥 오브라이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디렉터는 "노트북용 OLED 수요가 늘면서 TV의 낮은 성장세를 상쇄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모델에 쓰이는 탠덤 OLED는 소재 소비량이 더 많고, 출시를 앞둔 OLED 맥북이 IT 시장의 새 교체 주기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발광층을 두 겹으로 쌓는 탠덤 OLED 확산은 국내 소재사에 기회 요인이다. 다만 중국 패널사의 현지 소재 채택 확대는 부담으로 꼽힌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 패널사들이 정부 지원과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현지 소재 채택을 50%까지 밀어붙이는 상황"이라며 "국내 소재사들이 특정 고객사에 안주하지 않고 미·일 기업이 독점해 온 고부가 발광층 원천기술을 뚫어 고객 다변화에 나서지 못하면 구조적 성장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덕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udeo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