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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도 전에 일자리 사라질까…구직 청년 64% “AI 대체 우려”

재직 청년은 49.4%…구직 청년과 14.4%p 차이
65.6% “초급업무 대체로 숙련인력 성장 기회 줄어”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6년 중견기업 일자리박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인공지능(AI) 매칭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6년 중견기업 일자리박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인공지능(AI) 매칭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직 중인 청년 10명 중 6명 이상이 앞으로 5년 안에 자신이 희망하는 직무가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일하고 있는 청년보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의 우려가 더 컸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만 19~34세 재직·구직 청년 1000명을 조사한 'AI 확산에 따른 청년 일자리 인식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9%는 향후 5년 내 현재 또는 희망 직무의 AI 대체·축소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구직 청년 315명 가운데 63.8%는 희망 직무의 AI 대체 가능성을 높게 봤다. 재직 청년 685명은 49.4%가 같은 답을 내놨다.

AI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직무에서도 우려가 상대적으로 컸다. 기획·인사·행정 등 사무직과 관리자·전문가가 포함된 AI 고노출 직무군에서는 58.4%가 직무 대체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기능직과 단순노무직, 장치·기계조작 직군 등 AI 저노출 직무군은 45.8%였다.
업종도 비슷했다. 금융·보험업과 정보통신업 등 AI 고노출 업종에서는 54.5%가 향후 5년 내 업종이 AI로 대체·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운수·창고업과 건설업 등 저노출 업종은 43.5%였다.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는 44.5%가 업종의 AI 대체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다만 청년들이 AI를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은 아니었다. AI 기술이 업무 전문성과 커리어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64.7%였다. 특히 AI 고노출 직무군에서는 이 비율이 74.4%에 달했다.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불안도 함께 나타났다. 응답자의 53.6%는 AI 활용 능력을 충분히 갖춘 청년과 비교해 취업이나 커리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답했다. 구직 청년은 56.9%, 재직 청년은 52.1%였다.

더 큰 우려는 신입·초급 단계의 업무가 줄어들 가능성이었다. 응답자의 65.6%는 AI가 초급·반복 업무를 대신할 경우 청년들이 고숙련 인력으로 성장할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AI 활용 능력 차이가 청년층 내부의 소득·커리어 격차를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도 67.7%에 달했다.
청년 일자리 안정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청년 신규 채용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가 23.8%로 가장 많이 꼽혔다. 신입·초급 직무 경험 기회 확대가 23.7%, 청년 대상 AI 활용 역량 교육 강화가 19.8%로 뒤를 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등 현행 청년 채용 지원제도를 단순 채용 지원에 그치지 않고, 초급 직무 경험과 AI 활용 훈련을 제공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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