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국 EV 시장서 국내 3사 점유율 37.2%→27.6%
LG엔솔 북미 ESS 점유율 13.6%…삼성SDI도 AI 데이터센터 공략
LG엔솔 북미 ESS 점유율 13.6%…삼성SDI도 AI 데이터센터 공략
이미지 확대보기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7일 발표한 ‘글로벌 EV와 배터리 월간 동향(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269.0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했다.
1위인 CATL은 90.5GWh를 공급해 전년 동기 대비 41.7% 성장했다. 점유율은 30.0%에서 33.6%로 3.6%포인트 올랐다. 3위인 BYD는 28.2GWh로 67.9% 늘며 점유율을 7.9%에서 10.5%로 끌어올렸다. 두 업체의 합산 점유율은 44.1%에 달했다.
후발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는 더 가팔랐다. Gotion은 9.9GWh로 141.5% 늘었고 SVOLT는 8.4GWh로 106.0%, CALB는 6.3GWh로 80.5%, EVE는 5.1GWh로 171.5% 증가했다. 모두 비중국 시장 전체 성장률인 26.3%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의 비중국 시장 합산 사용량은 74.3GWh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합산 점유율은 37.2%에서 27.6%로 9.6%포인트 떨어졌다. 비중국 시장이 26.3% 성장한 반면 국내 3사의 합산 사용량은 감소하면서 중국계 업체와의 성장 격차가 확대됐다.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44.9GWh로 1.5% 늘었지만 시장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해 점유율이 20.7%에서 16.7%로 낮아졌다. 테슬라와 GM, 현대자동차그룹, 폭스바겐 등에 공급을 이어갔지만 중국 업체의 해외 공급 확대와 LFP 채택 증가가 점유율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SK온은 18.9GWh로 6.7% 감소했고 점유율은 9.5%에서 7.0%로 내려갔다. 북미와 유럽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둔화와 일부 차종의 생산 조정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SDI는 10.5GWh로 29.0% 줄어 상위 업체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점유율도 7.0%에서 3.9%로 축소됐다. 주요 고객사인 리비안의 판매 부진과 유럽 전동화 모델 수요 둔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전체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의 점유율은 높아진 반면 국내 업체의 점유율은 낮아졌다. SNE리서치가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608.5GWh로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 CATL과 BYD 등을 포함한 중국계 7개사의 합산 점유율은 72.4%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9.6%에서 8.6%로, SK온은 4.0%에서 3.1%로 낮아졌다.
전기차용 배터리와 달리 ESS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상반기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 ESS 출하량은 461.3GWh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출하량은 12.0GWh로 357% 급증했고 글로벌 점유율도 1.0%에서 2.6%로 확대됐다. 삼성SDI는 6.4GWh를 출하해 물량은 20% 늘었지만 점유율은 2.0%에서 1.4%로 낮아졌다.
ESS 공략의 중심은 북미다. 상반기 북미 ESS 시장은 75.9GWh로 83% 성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3GWh를 출하해 점유율을 4.2%에서 13.6%로 끌어올리며 CATL과 하이티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점유율이 9.7%에서 6.1%로 떨어졌지만 북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으로 1.6GWh를 공급하며 신규 수요처를 확보했다. 두 회사의 북미 합산 점유율은 13.9%에서 19.7%로 상승했다.
중국 업체가 LFP 기반의 가격 경쟁력과 해외 생산·판매망을 앞세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도 ESS 사업을 키우며 새로운 수요처 확보에 나서고 있다. 북미 전력망 투자와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ESS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현지 생산 효율화와 ESS용 LFP 양산 속도가 업체별 경쟁력을 가를 전망이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