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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스크 ‘2000달러도 약세’ 전망…'강력매수' 평가

4분기 매출 전년比 372% 급증·총마진 84.6%
장기계약 939억달러 확보…메모리 경기 변동성 완화 기대
샌디스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샌디스크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메모리반도체 업체 샌디스크의 주가가 실적 발표 뒤 하락했지만 2000달러(약 285만원)조차 보수적인 약세 시나리오에 해당한다는 강한 낙관론이 나왔다.

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에 따르면 경제학자 출신 투자분석가 제임스 푸어드는 전날 이 매체 기고문에서 샌디스크에 대한 투자 의견을 ‘강력 매수’로 평가했다.

푸어드는 장기 공급계약 등을 통해 향후 실적의 가시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2000달러를 보수적인 약세 시나리오의 목표 주가로 제시했다.

◇매출 1년 새 5배 가까이…총마진 84.6%

샌디스크는 2026회계연도 4분기에 매출 89억6500만달러(약 12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51%, 전년 동기보다 372% 증가했다.

비일반회계기준 총마진은 84.6%에 달했다. 급격한 매출 증가와 높은 수익성이 샌디스크에 대한 푸어드의 낙관적인 평가를 뒷받침하는 핵심 근거다.

푸어드는 특히 샌디스크가 도입한 새로운 사업모델(NBM)에 주목했다. 장기간에 걸쳐 고객과 공급 물량과 가격 등을 묶는 계약을 통해 확보한 매출 규모가 939억달러(약 133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계약 구조는 수년간의 매출 가시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과 수요 변화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리는 메모리반도체 산업 특유의 경기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는 평가다.

푸어드는 이를 토대로 향후 이익의 상당 부분이 이미 높은 가시성을 확보했다고 보고 현재 샌디스크의 주가 수준을 매수 기회로 평가했다. 실적 발표 뒤 주가가 하락했지만 이번 실적 자체는 오히려 샌디스크에 대한 낙관적인 투자 판단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2029년 이후 수요는 변수

위험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푸어드는 2029년 이후 메모리 수요를 현재 단계에서 확신하기 어렵다는 점을 주요 불확실성으로 꼽았다.

2028년 공급 물량 가운데 일부가 아직 장기계약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향후 메모리 가격과 수요가 크게 둔화할 경우 계약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물량의 수익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푸어드는 현재의 실적과 장기계약 구조를 고려하면 샌디스크의 펀더멘털이 매우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푸어드는 샌디스크 주식이나 옵션·파생상품 등을 통해 매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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