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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판매량보다 진심으로 좋아하는 브랜드 돼야"

양재사옥 로비 리뉴얼 타운홀서 임직원과 소통
"일하는 사람이 편해야 좋은 제품 만들어" 조직문화 변화 강조
의선 회장(왼쪽)이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에서 열린 로비 스토리 타운홀에서 알렉산드라 빌레가스 산느 디자인 디렉터(오른쪽) 등 새 로비 기획에 참여한 담당자들과 함께 토크 세션을 진행 중이다.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의선 회장(왼쪽)이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에서 열린 로비 스토리 타운홀에서 알렉산드라 빌레가스 산느 디자인 디렉터(오른쪽) 등 새 로비 기획에 참여한 담당자들과 함께 토크 세션을 진행 중이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단순히 판매량이 많은 회사보다 사람들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브랜드가 됐으면 좋겠다"며 고객 중심의 브랜드 철학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사옥에서 새롭게 단장한 로비 공간의 철학과 방향성을 임직원들과 공유하는 '로비 스토리 타운홀'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참석해 리노베이션 배경과 공간 구성 의미, 향후 업무문화 변화 방향 등을 놓고 소통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가 어떤 브랜드로 설명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고객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여러 가지 편의, 안전, 품질에서 '너무 좋다', '굉장히 생각이 깊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너무 많이 챙겨준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어떤 기술이나 테마가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고객에게 좋은 기업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일하는 사람이 편해야 좋은 제품 나온다"


정 회장은 로비 리노베이션의 핵심 방향으로 임직원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꼽았다. 그는 "사옥 리노베이션에 앞서 구글 캠퍼스도 가보고 애플 사옥에도 가봤다"며 "제일 중요하다고 느낀 점은 일하는 사람이 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로비 공간에 대해서는 "저는 좀 편해졌다"며 "뉴욕의 거리처럼 서로 너무 쳐다보지 않고 다니는 느낌이 좋았다. 그러면서도 소통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사옥을 너무 깨끗하게 사용하기보다 잘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건물이 사람을 지배하는 게 아니고 사람이 건물을 지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사옥을 마음껏 편하게 잘 사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에서 열린 로비 스토리 타운홀이 끝난 후 정의선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에서 열린 로비 스토리 타운홀이 끝난 후 정의선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로비 공간 중 특별히 애정이 가는 곳으로는 카페와 3층 미팅 공간을 꼽았다. 정 회장은 "조용하고 차분하게 미팅할 수 있는 느낌이 좋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미팅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진 만큼 우리 회사의 문화가 어떻게 바뀌어 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직원 가족 초청·웨딩 활용도 검토


새 로비 공간은 임직원 업무 공간을 넘어 가족과 지인에게도 열릴 가능성이 있다. 행사에서 직원 가족 초청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운영 담당자는 주말에 가족들이 로비 공간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도 "회사에 수영장도 있고 좋은 공연도 열린다"며 "가족분들이 오셔서 편하게 주말을 보내시면 좋을 것 같다. 저도 저희 가족을 데리고 오고 싶다"고 말했다.

임직원 웨딩 활용 가능성도 언급됐다. 운영 담당자는 하반기부터 웨딩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가장 행복한 날에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조금 더 고민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공간 변화가 창의적 아이디어 이끌어야"


이번 로비 리노베이션에는 직원들의 실제 사용 방식과 의견이 폭넓게 반영됐다. 디자인을 맡은 알렉산드라 비예가스 산느 스튜디오 아키택처 디자인 디렉터는 "공간 설계에 있어 사람들의 행동 양식을 이해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로비 리셉션 공간을 순찰 중인 스팟.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로비 리셉션 공간을 순찰 중인 스팟. 사진=현대차그룹


그는 "4년 전 설계를 시작하며 5년 후, 10년 후 사람들이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했다"며 "우연한 만남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훌륭한 아이디어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공간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또 "음식은 공간을 활성화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요소"라며 "단순히 혁신을 위한 공간 조성뿐 아니라 사람들이 찾아오는 장소로 만드는 데에도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번 공간 변화가 단순한 시설 개선에 그치지 않고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봤다. 그는 "직원들이 가장 편하게, 즐겁게 일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래야 좋은 아이디어와 효율적 소통이 가능하고 결국 좋은 상품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새 로비 공간을 임직원 소통과 협업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전시·미팅·휴식·행사 기능을 결합해 임직원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토일렛페이퍼와 협업한 시각 요소가 적용된 미팅룸 공간 초입부의 라운지.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토일렛페이퍼와 협업한 시각 요소가 적용된 미팅룸 공간 초입부의 라운지. 사진=현대차그룹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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