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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 美 SPT와 손잡고 캘리포니아 진출…통합 에너지 사업 본격화

리버사이드서 SPT와 공급 협약…태양광·ESS·AI 결합 통합 에너지 모델 추진
연내 100기·2030년 3000기 목표…고속도로 중심 충전망 확대
FEOC 규정 수혜·자가발전형 충전소 기술력 앞세워 현지 공략
지난달 31일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STP 본사에서 ‘채비-SPT 전기차 초급속 충전 인프라 구축 및 통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위한 공급 협약’ 체결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채비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31일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STP 본사에서 ‘채비-SPT 전기차 초급속 충전 인프라 구축 및 통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위한 공급 협약’ 체결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채비
채비가 미국 캘리포니아를 거점으로 전기차 초급속 충전 인프라와 통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 나선다. 현지 정책 수혜와 기술력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채비는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에서 SPT 그룹(SPT)과 '전기차 초급속 충전 인프라 구축 및 통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위한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패트리샤 록 도슨 리버사이드 시장과 니콜라스 애드콕 상공회의소 회장이 참석해 파트너십을 공식 지지했다.

이번 협력은 리버사이드 시가 추진 중인 클린에너지 전략을 배경으로 이뤄졌다. 리버사이드는 공공 유틸리티를 통해 전력을 직접 공급하며, 2023년 기준 재생에너지 비중이 46.4%에 달한다. △신규 기업 전기요금 할인 △신속한 인허가 △외국인투자구역(FTZ) 운영 등 투자 유치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SPT는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를 담당하는 스토어드파워테크놀로지(Stored Power Technology Inc.), 인공지능(AI) 기반 가상발전소(VPP), 탄소자산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SPT 에너지 AI Lab으로 구성된 에너지 기업이다. 리버사이드 시와의 협력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현지 에너지 사업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태양광·전기차(EV) 복합 에너지 허브 구축을 위한 부지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헤멧 공공 거점 32기와 상업용 사이트 40~50기 등 단기적으로 약 100기 이상의 충전기 설치 수요도 확보한 상태다.
양사는 3단계 충전 인프라 공급 로드맵을 수립했다. 올해 100기 이상을 공급하고 캘리포니아에너지위원회(CEC) 보조금 사업과 연계해 확장에 나선다. 2028년까지는 주요 고속도로에 수소·EV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30개소를 구축해 누적 500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는 연방 인프라 투자법을 기반으로 전국 고속도로 충전망 구축 사업에 참여해 누적 3000기 이상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채비는 이번 파트너 선정 배경으로 미국의 ‘우려 외국 집단(FEOC)’ 규정을 꼽았다. 해당 규정에 따라 중국산 충전기는 정부 보조금 및 세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는 반면, 한국산 제품은 규제 적용을 받지 않아 사업 참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기술 경쟁력도 작용했다. 채비는 전기차 충전기와 태양광·ESS를 DC 그리드로 연계한 ‘자가발전형 충전소’를 구축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력 생산부터 배전까지 통합 수행하는 에너지 인프라 모델로 평가된다.

채비는 미국 리버사이드에 법인과 물류 거점을 마련하며 현지 기반도 확보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캐나다 기업과의 협력에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사업 범위를 캘리포니아까지 확대했다. 향후 미국 내 생산시설 구축과 인도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이번 협약은 충전기 공급을 넘어 태양광·ESS·AI 에너지 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출발점”이라며 “리버사이드를 교두보로 미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채비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공모 규모는 약 1230억~1530억원이다.


최유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yu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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