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외부 자금 90% 활용한 고효율 투자 구조”로 평가
미국 정부 지분 참여는 “장기 사업 안정성 확보 위한 전략적 선택”
미국 정부 지분 참여는 “장기 사업 안정성 확보 위한 전략적 선택”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8일 '전략적 해외투자와 기업가치 창출: 고려아연 미국 프로젝트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이같은 의견이 나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경영학, 법학, 금융 분야 전문가들이 고려아연의 총 74억 달러(약 11조 원) 규모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통합제련소 투자 프로젝트의 재무구조와 전략적 가치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발제를 맡은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 원장은 미국 핵심광물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분석했다. "미국은 지난 수십 년간 제련시설이 중국 등 해외로 이전되면서 비효율적 구조를 갖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전체 투자비의 90% 이상을 미국 측이 부담하고 고려아연은 10% 미만만 투입하면서도 제련소를 100% 자회사로 소유하는 구조는 자본 효율성 측면에서 매우 합리적"이라고 이번 투자의 재무적 효율성을 강조했다.
2029년 이후 연간 약 9억 달러(약 1.3조 원)의 EBITDA 창출이 예상되어 현재 온산제련소와 맞먹는 규모의 수익원이 확보된다는 것이다.
윤혜선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투자 가치 평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투자는 전통적 재무지표가 아닌 IRA, CHIPS법, EO 14241 등 규제 혜택 수혜 자격 관점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또한 "미국 정부의 지분 참여는 FEOC 리스크를 차단하고 수조 원의 세제혜택 자격을 확정짓는 '행정적 담보'"라며 "이번 제3자 배정은 급변하는 안보 규제 환경에서 규제 적격성 확보를 통한 주주 가치 제고 수단이며, 사법부가 이를 인정한 것은 시대적 요청에 부응한 판단"이라고 진단했다.
이영민 서울대 경영대학 산학협력교수는 이번 투자를 기업가치 제고와 소액주주의 관점에서 바라봤다. "미국 정부 투자를 받은 희토류 기업 MP머티리얼즈의 약 2배 증가한 선례가 있듯이, 고려아연 역시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전환되면서 주가 상승의 강한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재무 리스크 관리 측면을 검토했다. "약 47억 달러의 차입금은 15년 장기 분할상환 구조로 설계되어 제련소가 안정 가동되어 수익을 창출할 때까지 상환 압력 없이 충분한 시간을 확보했다"며 "약 3조원이 자본(Equity)으로 조달되어 과도한 부채비율 부담 없이 재무안정성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경규 동국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전략적 관점에서 투자를 평가했다. "미국 정부가 핵심광물을 국가안보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고려아연을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한 것은 경쟁사가 모방할 수 없는 진입장벽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재산업화 정책과 핵심광물 공급망 내재화 전략에 부합하는 이번 투자는 미국 정부의 정책적·정치적 커밋먼트를 확보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안우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wbee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