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간 국내 조선·방산 11조원 투자 및 美 필리조선소 50억달러 투자 계획
협력업체 매출 2024년 9조원→2030년 21조원, 2.3배 성장 목표 및 선박 가격 40% 국내 기자재 공급 구조
협력업체 매출 2024년 9조원→2030년 21조원, 2.3배 성장 목표 및 선박 가격 40% 국내 기자재 공급 구조
이미지 확대보기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은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한화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국가적인 정책 기조에 맞춰 함께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에 대한 조선업 투자로 필리조선소에 약 50억달러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미국 조선소 인수와 신규 조선소 건설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미 투자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여 부회장은 “미국 조선소에 대한 투자는 국내 생산 기반이 미국으로 이전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조선 사업과 기자재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한화해운이 필리조선소에 발주한 선박의 경우 설계부터 핵심 기자재까지 선박 가격의 약 40%가 국내에서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 부회장은 “대미 투자 이외에도 국내 조선·방산 분야에서만 향후 5년간 약 1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를 통해 협력업체 매출이 2024년 9조원에서 2030년 21조원으로 2.3배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투자와 연계한 협력사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동반 성장 이외에도 국민과 함께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미 양국이 합의한 핵추진 잠수함 건조 추진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국격이 올라가고 아태 지역 안보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평가하며 “글로벌 잠수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거제 옥포조선소를 확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필리조선소 인수에 이어 조선 사업 시설 확장을 추진해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의 조선 산업 강화 프로젝트와 연계한 전략도 언급했다. 여 부회장은 “현재 상황은 위기가 아닌 대한민국의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통해 대한민국 조선업이 두 단계, 세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여 부회장은 “국내 조선·방산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미국 조선소 투자를 병행해 국내 조선 기자재 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