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이재용, 추석에도 해외사업장 점검…삼성 위기극복 '속도'

이번 추석에도 해외 사업장 점검 가능성 유력
7월 김포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7월 김포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외에서 왕성한 행보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번 추석 기간에도 예년처럼 해외 사업장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추석 연휴 때 유럽을 찾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폐회식에 참석하고 폴란드 매장과 생산 공장을 찾았다. 앞서 설 연휴에는 말레이시아 삼성SDI 공장을 점검하는 등 명절 현장 경영 행보를 지속해 왔다.

다만 이 회장이 풀어야 할 삼성의 위기 상황은 녹록치 않다. 미·중 기술패권 경쟁과 미국발 관세 리스크는 삼성의 위기 탈출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국내에선 상법 개정으로 대표되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정책의 부작용으로 경영권 위협에 대한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이 회장이 7월 사법리스크 해소 이후 전개해온 적극적인 행보가 성과를 보이면서 삼성 위기탈출의 희망이 보이고 있다. 7월 글로벌 재계 모임인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한 데 이어 한미 관세 협상을 지원 사격했고 테슬라와 23조원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회장이 미국에 있는 동안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에서 애플의 차세대 칩을 생산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양산 준비를 마치고 엔비디아와의 품질 테스트 과정을 순조롭게 진행 중으로 내년부터 반도체 사업의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1일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초거대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대한 반도체 공급과 데이터센터 건설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 회장의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등기임원 복귀 여부도 관심사다. 이 회장은 사법 리스크에 휘말린 뒤인 2019년 10월 임기 만료로 등기임원직을 내려놓은 상태로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미등기임원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대법원 무죄 판결 이후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그룹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의 컨트롤타워도 재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