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최태원 SK그룹 회장, "어느 때보다 성장"…'새 경제모델' 정책 제안

대한상의, '새로운 경제 성장' 정책제언집
최태원 "고비용 줄일 실행방안 찾아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왼쪽)이 이재명 대통령주재로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왼쪽)이 이재명 대통령주재로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끄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이재명 정부에 새로운 경제 성장을 위한 정책 제언 집을 만들어 전달했다. 책자에는 그간 최 회장이 강조했던 한일 연대, 고급두뇌 유치, 소프트파워 수출 등이 실렸다. 이를 위한 실행 모델로는 '메가 샌드박스'가 제시됐다.
25일 대한상의는 최 회장의 평소 국회 강연, 정부 간담회, 언론 인터뷰 내용을 전문가들이 심층 연구해 만든 '새로운 질서 새로운 성장' 책자를 정부, 국회, 대통령실과 국정기획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연구와 저술에는 임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지평 한국외대 교수, 조홍종 단국대 교수 등 전문가 13명이 참여했다.

최 회장은 책자를 통해 "글로벌 지형이 과거와는 판이하게 변화하고 한국경제는 그동안 항구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지 못해 성장 제로의 우려에 직면했다"며 "새로운 정부와 함께 미래 한국경제의 성장 원천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책자는 새로운 성장모델이 필요한 이유로 제조업 중심 성장 방식의 한계를 꼽았다. 보호무역주의 등 국제질서 급변의 영향으로 기업의 수익은 악화하고 있다. 한국은행 지표를 분석한 결과 30년전에는 기업이 1만원을 팔면 830원(1995년)을 벌었는데, 이제는 320원밖에 남지 않는 구조(2024년)가 됐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제연합 △500만해외 인재 유치 △돈 버는 방식의 전환 등 세 가지 성장모델을 제시했다.

먼저 제조업 중심·저성장 등 경제문제와 저출생·고령화 등 사회문제 등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는 일본과 연대를 한다면 6조 달러의 세계 4위 경제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소규모 내수 문제는 외부로부터 고급두뇌를 받아들이면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고숙련 노동자들이 대거 유입되면 소비 창출뿐 아니라, 납세 효과도 얻을 것으로 진단했다.
아울러 소프트파워 수출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K-푸드라는 상품을 수출하는 데만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상품과 연계된 K-레시피, 쿠킹클래스, 주방기구, 인테리어 등으로 산업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성장모델 구현을 위한 실행모델로는 메가 샌드박스를 제시했다. 메가 샌드박스는 규제 혁신에 중점을 둔 기존 샌드박스에서 나아가 교육, 금융, 인력, 세제, 연구개발(R&D), 지방자치단체 권한 이양까지 확대한 개념이다. 사회구조적으로 얽힌 경제 문제를 풀려면 직간접 이슈까지 함께 처리해야 한다는 것으로, 최 회장이 꾸준히 강조하는 개념이다.

최 SK그룹 회장(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 2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한국고등교육재단 지원으로 해외유학을 떠나는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며 "우물을 마실 때 우물을 판 사람을 기억하라는 음수사원(飮水思源)의 마음가짐으로,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기억하고 사명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세상의 모든 일들은 누군가 미래를 위해 희생하고 노력해서 만들 것"이라며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돌려줄 줄 알아야 하고, 이것이 자연스러운 철학이 되면 인생이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4년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십년수목 백년수인(十年樹木 百年樹人)'의 신념으로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출범 후 지난 51년 동안 해외유학장학제도, 대학특별장학제도 등을 통해 50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