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테슬라는 주춤, 하이브리드는 급성장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4월 전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1495대로, 전년 동월 대비 0.3%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올해 1~4월 누적 등록 대수는 8만2152대로 전년 대비 7.9% 대폭 증가했다.
우선, BMW는 전년 동월 대비 16.7% 증가한 6710대를 판매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그룹 소속 브랜드 MINI도 661대를 기록했다. 반면 벤츠는 27.4% 감소한 4908대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부진했다.
BMW의 베스트셀링카는 5시리즈였다. 520 모델은 4월에만 1168대가 팔려 전체 모델 중 최다 판매를 기록했으며, 그룹 차원에서도 5시리즈는 2040대로 E-클래스(2151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는 ‘ATTO 3’ 단일 모델로 543대를 기록하며 전체 모델 순위 5위에 올랐다. 이는 3월의 10대에서 5330%나 증가한 수치다. 누적 판매량은 553대로, 본격적인 진출 초기부터 시장의 반응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연료별 등록 대수를 보면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체의 63.7%(1만3691대)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특히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전체 수입차의 47.8%를 차지하며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풀 하이브리드도 9.7%를 기록했다.
반면 디젤차는 412대로, 전년 대비 37.2% 감소했다.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수입차 시장 내 입지는 더욱 좁아지는 추세다.
볼보(1068대)는 고른 실적을 유지하며 상위권을 유지했고, 포르쉐(1077대)는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강세다. 렉서스는 1353대를 기록하며 47.1%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아우디, 폭스바겐, 지프, 링컨 등은 두 자릿수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독일 브랜드의 비중이 여전히 63.9%로 가장 높았고, 일본(11.1%), 미국(11.1%), 스웨덴(5.8%), 영국(4.8%) 순이었다. 중국 브랜드는 2.5%를 기록했다. 연내 BYD 이외 중국 브랜드 진출이 예고된 바 있어 예상 기대치는 크다.
4월 베스트셀링 모델로는 BMW 520(1168대), 벤츠 E200(1051대), 벤츠 E300 4MATIC(810대)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E클래스 모델군은 2151대로 1위를 지켰고, BMW 5시리즈는 2040대로 바짝 뒤쫓았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533대), 모델 Y(271대), 모델 3 롱레인지(350대) 등이 상위를 차지했으며, 하이브리드 부문에선 렉서스 ES300h(569대)와 NX350h(353대)가 강세를 보였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