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투표 거쳐 확정…위기극복 공감대
약 6개월 만에 노사갈등 마무리 수순
약 6개월 만에 노사갈등 마무리 수순

10일 철강업계와 노조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이날 임금을 10만1000원 인상하고 기본급 450%에 1050만원을 더해 성과급을 지급하는 내용으로 2024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회사의 기존 제시한 '기본급 450%+1000만원 지급'에서 성과급을 50만원 증액하고, 임금을 추가로 인상한 것이다. 안전보건 등을 다루는 단체협약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단협 합의안은 추후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이번 협상은 전날 오후 2시에 시작한 뒤 이날 새벽 1시쯤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일정은 조율중이다.
노사는 최근 나빠진 철강 업황에 대응하고 회사의 경영을 안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만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하기도 했다.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임단협에서 합의안을 내지 못해 갈등을 이어왔다. 노조 측은 부분 파업을 진행했고, 사측은 당진공장 일부 라인을 대상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철회했다. 지난 8일에는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했다가 사측이 협상에 나서면서 보류를 결정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