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진격의 SK하이닉스] 최태원 회장, HBM에 올인 전략 배경과 SK하이닉스 글로벌 전략은

믿음과 신뢰의 10년 지원…글로벌 톱티어 부상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4월 미국 실리콘밸리 엔비디아 본사에서 만나 얘기하고 있다. 사진=최태원 회장 SNS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4월 미국 실리콘밸리 엔비디아 본사에서 만나 얘기하고 있다. 사진=최태원 회장 SNS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게 된 데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묵묵한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평가다. 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10년 넘게 꾸준히 지원한 노력이 지금의 SK하이닉스 경쟁력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용인시의 건축 허가가 승인됨에 따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건설되는 SK하이닉스 1기 팹이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의 AI반도체 분야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급신장에 최 회장의 리더십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HBM의 앞선 기술력과 함께 SK가 엔비디아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상호 신뢰감이 증폭된 것이 큰 이익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열렸던 'SK AI 서밋 2024' 행사에서 이 같은 양측의 신뢰에 대한 뒷이야기도 소개된 바 있다. 최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공동창업자 겸 CEO와의 일화를 밝히며 긴밀한 파트너십을 강조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일찍부터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를 강조하고 SK그룹의 미래 사업 방향을 AI 대확장 시대 대응으로 초점을 맞추어 왔다. 나아가 수차례 AI 시장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실제 SK하이닉스 HBM 경쟁력은 '장기간 끈질긴 연구개발과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 이종 융합의 미래 준비가 크게 작용했다.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오랜 시간 동안 끈질기게 이어져온 AI메모리에 대한 투자와 연구가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이를 바탕으로 AI인프라에 필수적인 HBM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게 될 고성능 메모리를 개발하는 등 기술력과 양산 노하우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면서 SK하이닉스는 탄탄하게 경쟁력을 축적해 나갔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이익으로 실현되기까지는 오랜 기간이 소요됐다. 만년 2위 타이틀을 달고 부진한 실적도 감수해야 했다. 그럼에도 최 회장은 HBM 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꾸준히 지원했다.
이런 지원을 통해 완성된 HBM 기술력은 고객사의 니즈에 맞는 상품성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신뢰를 형성했고, 지금의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의 관계를 만들어냈다.

양사는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며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

이런 SK하이닉스는 현재 시장에서 빅테크 고객들이 AI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 시점을 앞당기고 있는 만큼 차세대 HBM 제품 등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미래 계획을 미리 논의하는 등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HBM 경쟁력에 대해 "이공계 출신 그룹 총수와 여러 회사의 기업문화가 합쳐지면서 순혈주의나 사내 정치보다는 기술을 중시하는 풍토가 미래 기술인 HBM을 선점할 수 있게 했다"고 짚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