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현지 시각) 오토블로그에 따르면 BMW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인 6세대 배터리를 전날 공개하면서 기존 대비 주행거리는 30% 늘고 충전 속도 역시 30% 빨라졌다고 주장했다.
BMW는 이 신형 배터리를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출시할 ‘노이어 클라쎄’ 전기차 라인업에 처음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배터리는 기존 각형 배터리 대신 원통형 셀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개발돼 에너지 밀도가 20% 향상됐다고 BMW는 설명했다.
BMW는 배터리 디자인에도 큰 변화를 줬다. 새로운 '셀투팩(cell-to-pack)' 구조를 통해 배터리 팩을 차량의 구조적 일부로 통합했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셀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BMW의 주장이다.
BMW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인 '에너지 마스터'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 시스템은 독일 란츠후트 공장에서 자체 개발 및 생산되며, 초기에는 200명의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향후에는 최대 700명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BMW는 밝혔다. 또 400대의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카메라 시스템이 품질관리를 담당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BMW는 덧붙였다.
신형 6세대 배터리에는 양방향 충전 기능도 기본으로 탑재된다. 이를 통해 차량이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전기 제품 충전이나 정전 시 가정용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고 BMW는 밝혔다. 특히 일부 프리미엄 모델은 30% 이상의 빠른 충전 속도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BMW의 플래그십인 7시리즈에서 이 기능을 먼저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BMW의 '노이어 클라쎄' 전기차는 올해 말 유럽에서 먼저 출시된 후 연말이나 내년 초께 미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